[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박창석)는 10일 열린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관광·체육 전반의 정책 추진 현황을 종합 점검하며, 대구시의 적극적·체계적 정책 추진 부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창석 위원장(군위군)은 “문화·관광산업은 지역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핵심 먹거리 산업”이라며 “대구시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 방문객 중심이 아닌 숙박·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숙 위원(동구4)은 지역문화유산 돌봄센터 수행단체 선정 과정의 고용승계 문제를 지적하며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또한 “대구의 공연문화 인프라가 지연되고, 부산 등 타 도시에 비해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공연문화 수도’ 위상 회복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촉구했다.
하중환 위원(달성군1)은 “판타지아대구페스타가 시민 체감도가 낮고 일정 중복으로 소규모 축제들이 묻히고 있다”며, 축제 간 연계성 강화와 체계적 운영 개선을 주문했다. 그는 또 “대구시의 장애예술인 예술품 우선구매 실적이 전무하다”며 제도 활성화와 실질적 지원을 요구했다.

정일균 위원(수성구1)은 “경주 APEC과 연계한 관광 전략이 미흡해 지역경제로의 낙수효과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화예술 예산이 지속 삭감돼 기초예술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 예산 투자를 강조했다.
김재우 위원(동구1)은 “운영 부실로 강등 위기에 놓인 대구FC의 팬심이 이탈하고 있다”며, 원인 분석과 운영 혁신을 요구했다. 이어 “조성된 특화거리들이 방치되고 있다”며 관광 콘텐츠로의 체계적 활용을 제안했다.
하병문 위원(북구4)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사태에 대해 명확한 책임 조치가 필요하다”며, 출판산업지원센터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인쇄·출판 산업 활성화를 주문했다.

김주범 위원(달서구6)은 “이상화 시인 생가터 복원에 대구시가 무관심하다”며 대구의 정체성을 대표할 문화유산 복원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이어 “대구마라톤대회가 시민과 상생하는 국제행사로 발전해야 한다”며, 지역업체 참여 확대와 경제적 파급효과 제고를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날 “대구의 문화·관광·체육 정책이 분절적 추진에서 벗어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통합 전략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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