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시장에서 비상했다. '라네즈’와 '에스트라'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K뷰티 대표주자'의 위상을 다시 세웠다. 북미 시장 공략에 일찍 나섰던 선구안이 빛을 발하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10일 IR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미주 지역 매출액은 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라네즈와 에스트라를 중심으로 스킨케어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다. 라네즈는 미주 지역에서만 매출이 20% 늘었고, 에스트라도 3분기 매출 비중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여성이 에스트라 제품과 라네즈 립슬리핑마스크를 바르는 모습.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0f4b2bc6161e3a.jpg)
이같은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해외 부문 매출액도 4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이 중 서구권 매출 비중은 35.6%를 차지하며 중화권 매출액(106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까지 17.8%였던 서구권 매출 비중이 1개 분기 만에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영업이익 면에서 보면 서구권 성장이 더욱 눈에 띈다.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부문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했다. 이 가운데 서구권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여성이 에스트라 제품과 라네즈 립슬리핑마스크를 바르는 모습.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2f89af7a967d97.jpg)
특히 라네즈의 경우 지난해부터 미주 지역 매출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일등 공신이다. 이날 미국 최대 뷰티 전문 리테일 매장인 세포라(Sephora)에서 라네즈의 '립 슬리핑 마스크'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포라의 K-뷰티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이날도 전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킨케어 부문 베스트셀러에는 '립 글로우 라이트 하이드레이션 밤'도 이름을 올렸다.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 크림도 세포라 세포라 입점 브랜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다. 지난 4월 미국 세포라가 진행한 대규모 프로모션 'VIB 행사'에서 아토베리어 크림은 신규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날도 세포라 페이스크림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여성이 에스트라 제품과 라네즈 립슬리핑마스크를 바르는 모습.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1959debd01993e.jpg)
최근에는 라네즈와 에스트라에 이어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도 미주 지역서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설화수의 클렌징오일과 이니스프리의 녹차 히알루론산 세럼도 세포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런 기세를 이어 미주 지역서 신규 제품을 출시하고,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설화수의 경우 미국 프리미엄 백화점인 노트스트럼(Nordstrom)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게 미주 지역 성공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상반기 북미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중화권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매출액이 일시적으로 30% 가까이 하락했으나, 미주 지역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업계 큰 형님으로서 내공을 입증한 셈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톱3 진입과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글로벌 성장을 가속하겠다"라며 "인공지능(AI) 기반 경영 혁신을 통해 글로벌 대표 뷰티 & 웰니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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