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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시계 빨라져...SK 이어 삼성·LG도 곧 사장단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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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영현 부회장 역할 나뉠 지 주목
SK, 10월 사장단 인사 후 곧 임원 인사
LG 부회장단 재편설…문혁수 승진 주목
한화·HD현대는 사장단·임원 인사 마무리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그룹이 ‘10월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사업지원T/F를 개편하며 연말 인사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최고위 경영진 인사를 통상 11월 말~12월 초에 발표해왔지만, 올해는 약 한 달 앞당겼다.

삼성·SK에 이어 LG도 이달 중 사장단 인사를 전격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과 HD현대는 회장 승진과 임원 인사를 이미 마무리했다.

주요 그룹들이 연말 임원 인사를 11월 중 마무리하려는 배경에는 갈수록 심화하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있다. 조기 인사를 통해 내년 사업을 위한 새 진용을 빠르게 구축하려는 포석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 겸 메모리사업부장 겸 SAIT 원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전영현 ‘세 개의 모자’…MX 개발실장은 누구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업지원T/F를 이끌어온 정현호 부회장이 용퇴하며 ‘세대교체’ 인사를 예고했다. 사업지원T/F는 사업지원실로 상설화하고, 신임 사업지원실장에는 박학규 사장을 선임했다.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사장단 인사에는 주요 부문장·사업부장·계열사 리더십 변화가 포함될 전망이다.

핵심 관심사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전영현 부회장이 쓴 ‘세 개의 모자’(DS부문장·메모리사업부장·SAIT 원장)를 누구와 나눌지 여부다. 내부에서는 메모리사업부장을 후배 경영진에게 맡길 가능성이 크다는 기류가 형성돼 있다.

메모리사업부는 최근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확정했고, 범용 D램 시장에서도 1위를 되찾는 등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스템LSI사업부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 간 교통정리가 이번 조직개편에 담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DS부문의 연장선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는 리더십 변화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모두 1년차이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도 2022~2024년 1기를 무난히 넘기고 올해 재선임된 만큼 교체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삼성전자 DX부문에서는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이 ‘직무대행’ 꼬리표를 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사장 외에 DX부문을 총괄할 리더 후보군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 이유가 작용한다.

MX사업부장은 최원준 사장(개발실장 겸 글로벌운영팀장)이 맡고, 갤럭시S·Z 개발을 총괄하는 MX사업부 개발실장은 부사장급 신규 인사가 기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X사업부 개발실장은 신종균 고문, 고동진 사장, 노태문 사장이 거쳐간 자리로 ‘핵심 요직’으로 꼽힌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이 지난 7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윌리암베일 호텔에서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사업지원실에는 삼성 전자계열사의 AI 대전환을 총괄할 전담 조직이 신설되고, 사장급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DX·DS부문에서 AI 전환 조직이 분리 운영되고 있어 통합 조정 기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학규 사장이 그동안 AI 분야에는 아낌없는 투자 기조를 보여왔다"며 "삼성 전체를 아우르는 AI 대전환 주도 조직이 없는 실정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SK 10월 사장단 인사 처음…임원 인사도 조만간

SK그룹은 지난달 30일 사장단 인사 발표 이후 약 열흘 텀을 두고 계열사별 임원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그룹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승진자는 줄고 퇴임자는 늘어나는 물갈이성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룹에서 전체 임원 수를 먼저 정하면 계열사들이 이를 따르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재계에 따르면, SK는 사장단 인사 후 주요 계열사 부사장 이상 임원들을 대상으로 사표를 제출 받았다. 이들의 유임 여부는 임원 인사 여부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5 CEO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그룹]

SK그룹은 6~8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열고 ‘리밸런싱(구조조정)’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 ‘AI 전환’을 논의하며 조직 슬림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LG 부회장단 세대교체 가능성

LG도 사장단 인사를 이달 말~12월 초에서 이달 중하순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는 지주사 ㈜LG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 인사를 발표하고, 각 계열사가 조직개편·임원 인사를 이어가는 구조다.

핵심 관심사는 부회장단 변화다. LG그룹은 현재 권봉석 LG 부회장·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인 체제다. 올해 7년차에 접어든 신 부회장의 용퇴 가능성이 그룹 안팎에서 거론된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부사장.[사진=LG이노텍]

부회장 승진 후보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지난해에 이어 언급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자 계열사 대표 가운데 유일하게 부사장급인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의 사장 승진 여부도 주목된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의존도를 낮추고 로봇·모빌리티·우주·항공 등 미래 사업으로 확장 중이다.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김동명 대표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연구개발 부문에서 임원 승진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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