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선세는 더디고, 가계부채는 빠르게 늘어, 우리나라 금융 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외 금융리스크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유의·부실 우려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9조2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의 약 52.7%(12조6000억원)가 지난 1년 동안 재구조화·정리됐다. 그러나 건설경기 부진과 지방 부동산 침체로 개선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부동산시장도 불안해 주담대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부담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주담대 잔액은 1148조원으로 7분기 연속 전년 대비 5∼6%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담대를 포함한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1953조원으로 집계됐다.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1%대를 웃돌며 부실화 우려가 확대됐고,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도 여전히 상승세다.
연구원은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인 위험 관리와 취약부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대외 금융 위험 요인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 △유럽 재정 불안 △엔화 변동성 우려를 꼽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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