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일반 매수에선 순매도를, 신용매수에선 반도체·자본재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여, 시장 조정 예상과 레버리지 투자로 나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국내 주식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둔 가운데, 자본재·반도체 중심 신용융자와 외국인 주도의 주가 상승 구조는 향후 환율 및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 시 시장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래프=금융연구원]](https://image.inews24.com/v1/20cf5795a513a8.jpg)
지난 10월 31일 결제일 기준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25조 5000억원으로 2021년 9월 13일 25조 7000억원에 근접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 거래가 급증해 신용융자 잔액이 15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올해 주식 투자 방식은 2021년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는 시장 조정을 기대하며 그간 상승했던 종목을 순매도하거나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그룹과 반도체·자본재의 상승에 레버리지 투자하는 그룹으로 양분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자본재·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어서 주가 하락 시 지수에 미치는 파급이 상당할 수 있다"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유출되면 해당 종목들의 급락 위험과 신용 투자에 따른 파급 증폭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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