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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큰 손'에 유통가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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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열풍 속 외국인 매출 급증⋯中 단체관광도 가세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과 중국인 단체 무비자 입국 허용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유통가의 '큰손'으로 돌아왔다. K콘텐츠의 인기가 소비로 이어지며 백화점과 면세점에 이어 편의점까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9일 하나카드가 매입한 외국인 신용·체크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3분기 국내에서 승인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결제액은 총 5조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조8000억 원대) 대비 32%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 건수도 30% 증가했다.

비가 내리는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 및 외국인관광객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한류 콘텐츠 확산과 엔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며 외국인 소비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된 점이 백화점과 면세점 실적 개선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매출 62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했다. 겉보기엔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외국인 매출만 놓고 보면 무려 56% 급증했다. 명품·뷰티 브랜드 매출이 외국인 고객 중심으로 크게 회복된 영향이다.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DF)도 3분기 매출이 5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신세계DF 관계자는 "4분기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동남아 프리미엄 소비층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간 신세계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고, 외국인 전용 허브 페이지(영문·중문) 오픈 이후 순방문자는 253% 급등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외국인 고객 효과를 톡톡히 봤다. 3분기 국내 매출은 7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는데, 본점의 외국인 매출만 따로 보면 1년 전보다 39% 늘었다. 명동 일대 관광객 회복세와 함께 화장품·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도 외국인 관광객의 수혜를 봤다. 올들어 9월까지 편의점 외국인 간편결제 매출은 GS25와 CU 각각 75.9%, 102.8% 증가했다. 그 결과 GS25의 매출액은 2조4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액 5.9%가 성장한 2조462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외국인 소비 회복세가 백화점뿐 아니라 면세점, 대형마트, 편집숍 등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MZ세대를 겨냥한 한정판 굿즈와 협업 제품, 케이팝 관련 IP 상품이 '관광 쇼핑 리스트'에 포함되며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는 크리스마스 시즌 특수와 맞물려 외국인 매출 비중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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