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엔 구내식당이 최고"⋯삼성웰스토리 '활짝'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인구 감소와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는 급식 업계가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고물가 속 구내식당을 찾는 수요 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외식업장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실적을 공시한 삼성웰스토리와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 급식 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차주 공시 예정인 아워홈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웰스토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한 530억원으로 급식 업계 중 가장 높다. 매출은 8660억원으로 6.5% 증가했다.

급식 신규 사업장 식수 증가와 외식업 대상 식자재 물량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실적 호조를 보였다.

삼성웰스토리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베트남, 헝가리에 진출해 급식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베트남에선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 1위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글로벌 식자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9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고,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19%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의 매출 구성은 식자재 75%, 급식 25%로 식자재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지난해에는 고물가로 인한 외식시장 침체로 나홀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신규 매장 수주와 소비쿠폰 효과로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유통사업(외식 식자재·식품원료) 매출은 3904억원, 급식사업(급식 식자재·푸드서비스)은 5040억원이다.

이달 론칭한 외식업자 전용 온라인 식자재몰 '프레시엔'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전용 PB 상품이 일반 소비자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전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급식사업에선 군 급식 등 신규 시장 진입과 공항·리조트 신규 매장 확대로 거래 규모가 커졌다.

CJ프레시웨이는 키친리스 전략을 바탕으로 전처리 식재·간편식 코너 등 탈주방화 시스템을 강화해 미래 급식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다. 매출은 6171억원으로 2.6% 증가했고, 순이익은 375억원으로 22.9% 늘었다.

특히 케어푸드 매출이 전년 대비 58.1% 성장하며 미래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운영 중인 케어푸드 전문 제조시설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다양한 고령친화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시락 형태의 고령친화우수식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비롯해 외식과 케어푸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실적이 고루 성장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2조2440억원)을 기록한 아워홈도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주 발표 예정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실적 공시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률은 다소 둔화했지만 급식업계 전반이 안정적인 상황으로 보인다"며 "해외나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