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대참사 벌어져"⋯수능날, '급똥' 막는 방법은?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온라인에는 "시험 도중 배 아프면 어떡하냐"는 수험생들의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수능날 똥 어떻게 조절하냐' '시험 도중 배 아프면 진짜 망한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평소에도 긴장하면 배가 아프다" "식단이나 약으로 조절할 수 있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전날 과식 절대 금지" "커피·우유·기름진 음식 피해야 한다" "아침엔 따뜻한 물 한 컵으로 장을 부드럽게 해주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이들은 "일주일 전부터 똥체리듬(똥을 누는 생체리듬)을 저녁으로 바꿔라" "시험장엔 꼭 화장실 위치부터 확인하라" "몸을 따뜻하게 해줘라"는 의견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수험생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으로 '식습관'과 '긴장 조절'을 꼽는다. 수능 전날에는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거나 갑작스럽게 식단을 바꾸지 말고 평소 먹던 익숙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커피·우유·기름진 음식·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는 장을 자극해 배탈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는 가볍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죽, 밥, 바나나, 삶은 달걀처럼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 권장된다. 공복 상태로 시험을 치르면 긴장감이 커지고 반대로 과식하면 복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충분히 쉬는 것도 필수다. 배와 발이 차면 장운동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 얇은 옷을 겹쳐 입거나 핫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칭이나 복식호흡, 명상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충분한 숙면으로 장의 생체리듬을 안정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 당일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화장실이 급할 때는 '호흡 조절'이 가장 효과적이다. 복부에 힘을 주면 오히려 장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어깨와 복부의 긴장을 풀고 천천히 복식호흡을 반복하면 변의가 완화된다. 복부를 살짝 손으로 눌러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시험 중에는 '참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긴장을 높이기보다 '조금 뒤에 가면 된다'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과도한 긴장은 장의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악화하므로 순간적으로 집중을 돌리거나 손끝을 꾹 누르는 등의 주의 분산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