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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로보틱스 "사족보행 로봇, 5년 내 수만대 보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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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제민 대표 "2028년에 코스닥 상장할 계획"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 2' 지금까지 11대 납품"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라이온로보틱스 황보제민 대표가 "5년내 수만대의 사족보행 로봇을 보급하는 게 목표"라며 "2028년에 코스닥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보 대표는 4일 라이온로보틱스 서울지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사족보행 로봇의 대중화를 위해 생산 역량을 키우고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보제민 라이온로보틱스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지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황보제민 라이온로보틱스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지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라이온로보틱스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사족보행 로봇 개발·생산 기업으로, 황보 대표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실을 분사해 창업했다.

그는 스위스 유학 시절에 사족보행 로봇을 연구하던 대학 교수와 인연이 닿아 사족보행 로봇 연구에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 2023년 '도전! K-스타트업'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창업 자금을 확보한 것이 회사를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라이온로보틱스는 2년 전 전작에 비해 스펙을 대폭 향상시킨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 2'를 공개했다.

황보 대표는 "사족보행 로봇은 휴머노이드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보행 능력과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다"며 "개발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황보제민 라이온로보틱스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지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라이온로보틱스 '라이보 2'가 구동되는 모습. [사진=설재윤 기자]

그는 "저희는 기본적으로 하드웨어가 강점이며, 특히 야외에서 작동해야 하는 국내 환경에서는 배터리가 오래 가야 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라이보2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최대 8시간이다. 이는 중국 유니트리의 사족보행 로봇(4시간)보다 2배 이상 길다. 40kg 무게의 라이보2는 최대 시속 6m/s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이 로봇은 최근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2025 육군 AI·드론봇 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성능을 입증했다.

황보 대표는 "모터 효율 개선, 감속기 설계, 모터 제어를 위한 전장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이같은 효율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라이온로보틱스는 대당 약 1억원에 달하는 라이보 2를 현재까지 11대 납품했으며, 주요 고객은 방산업체와 연구기관이다.

라이보2는 향후 군에서 정찰 및 전투용 로봇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빠른 이동 속도와 비탈길·계단 등 험지에서도 이동 가능한 구조 덕분이다. 일부 군 부대에서는 총기를 장착해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족보행로봇은 향후 치안 유지를 위해 순찰 업무에 투입될 수 있다. 라이온로보틱스는 최근 경남경찰청과 함께 순찰용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황보 대표는 "사족 보행 로봇의 경우 경찰관 대신 야간 근무를 하거나, 비좁은 통로에 들어갈 때, 그리고 10cm의 연석을 넘을 때 강점을 발휘한다"며 "큰 소리를 내는 스피커나, 야광봉, 혹은 테이저건을 장착해 범죄자를 위협하거나 쫓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족보행 로봇 상용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안정적인 솔루션 확보를 꼽았다.

그는 "로봇이 실사용자에게 편리하려면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소프트웨어가 함께 개발돼야 하는데, 아직 기본 솔루션에만 그치고 있다"며 "하드웨어가 평범한 길에서 잘 걷도록 하는 것은 쉬워도 산길에서 자율주행하는 것은 쉽지 않아 그 쪽에서도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족보행 로봇의 하드웨어가 제대로 구동되기 위해서는 로봇 내부 소프트웨어나, 제작 용도의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온로보틱스는 다양한 센서를 모듈화해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비전문가도 쉽게 로봇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 중이다.

황보 대표는 오는 2028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향후 5년 내에 수만대에 이르는 로봇의 보급을 목표로 생산 공장 임대 및 직원 추가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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