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등 글로벌 원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 원전 업계의 최고 전문가를 영입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마이클 쿤(Michael Coon) 전 웨스팅하우스 부사장을 전격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마이클 쿤은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대형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분야의 사업 발굴, 수주, 현지 사업관리 및 인허가 관련 자문을 맡는 동시에 미국 정부와 관련 기관, 국제 파트너사와 네트워킹 확장을 담당한다.
또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의 EPC 계약과 설계, 건설 부문의 기술 자문을 통해 사업의 완결성을 높이는 한편,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전략 수립에 참여한다. 34년 이상의 원전 사업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와 산업계, 규제기관, 연구기관 등과 전략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마이클 쿤 [사진=현대건설]](https://image.inews24.com/v1/4186bcf0f1afbc.jpg)
마이클 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Electric Company), ABB 컴버스천 엔지니어링(Combustion Engineering) 등 글로벌 원전 기업에서 주요 직책을 맡으며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전반을 총괄 지휘해 왔다.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총괄로 설계, 기자재 조달, 프로젝트 관리, 현지 법인 설립 등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불가리아, 핀란드,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국제 경험을 축적한 그는 한빛 3~6호기, 한울 3·4호기, 새울 1·2호기 등의 설계부터 인허가, 기자재 조달, 시공 지원 등을 담당한 이력으로 대한민국 원전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마이클 쿤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uclear Regulatory Commission, NRC)의 원전 설계 인증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전 산업의 최신 기술 흐름을 선도해 온 경험과 유럽 시장 내 신형 원전의 수주 및 계약 체결을 주도해 온 경험으로 현대건설의 원전 분야 경쟁우위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원전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 4배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미국 에너지 디벨로퍼 페르미 아메리카와 세계 최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 캠퍼스 내 대형원전 4기에 대한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한 한편, 웨스팅하우스, 홀텍 등 미국 원전 기업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팰리세이즈 SMR-300 건설에 착수하는 등 한미 간 원전 협력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미국 ENR 상위권사를 포함한 현지 유수의 건설사, 에너지 디벨로퍼사, UAE 원자력공사 등 원전 건설·운영 핵심기관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원전 건설 기술력의 글로벌 확산을 본격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마이클 쿤은 원전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축적한 지식과 경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세계적 전문 인력의 새로운 시각과 신시장 진출 및 사업 개발에 필수적인 인사이트가 현대건설이 글로벌 원전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는 데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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