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기술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술 중심 기업으로 글로벌 '톱3'에 도약한다는 목표로, 이를 위한 미래차 기술 선점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판단이다.
![현대모비스 '모비온(MOBION)'. [사진=현대모비스]](https://image.inews24.com/v1/c3b3a4ee1c4467.jpg)
3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R&D 투자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핵심 기술 경쟁에서 글로벌 선두권에 오르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 6위에 올라 있다. 향후 2033년까지 핵심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몇 년간 R&D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2021년 1조1674억원에서 지난해 1조8000억원까지 늘었고,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보다 약 16% 증가한 2조원이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전동화 부품, 차세대 센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미래차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선도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예측 불가능한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연간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동화와 전장 등 모빌리티 핵심사업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R&D 투자 확대는 특허출원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약 8000건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중 약 40%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돼 있다. 여기에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까지 국내 73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해외에서도 470건의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미래차 핵심 기술에서의 질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R&D 거점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중국 등 기존 거점에 더해 인도에 통합 R&D 센터를 신설하는 등 주요 거점에서 연구 역량을 키우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등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도 대거 확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별 특성과 시장 수요에 맞춘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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