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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집중체제 본격화⋯주가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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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신설 지주사로 편입⋯바이오시밀러·신약 양축 강화
증권가 "분할 후에도 기업가치 상승 지속⋯목표가 170만원으로 제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분할을 마치고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집중하는 순수 전문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사업 재편과 실적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연초 대비 32% 상승했으며, 증권가는 목표주가로 170만원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완료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으로 전환했다.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에 편입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이어가며 신약 개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분할은 사업 리스크 최소화, 경영 효율성 제고, 고객사와의 신뢰 확보 등을 위한 전략적 조치다. CDMO는 고객사의 수주를 받아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구조로, 고객사와의 신뢰가 중요한 사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경쟁 관계에 있는 고객사 입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CDMO를 맡기기 부담이 있었던 만큼, 이번 분할로 이해상충 요소를 해소하고 양사 모두 각자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같은 구조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설립 10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부터는 매출 3조원을 넘기며 매년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4조55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4조2484억원이다.

실적 성장과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120만8000원)보다 1.99% 오른 123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연초 주가(93만4000원) 대비 31.98% 상승한 수치다. 분할 부담보다 미래 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존 주주는 분할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각각 0.6503913대 0.3496087 비율로 배정받는다. 주식 거래는 21일까지 중단된다. 두 회사는 24일 코스피에 각각 변경상장·재상장된다.

신설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약 개발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별도 자회사를 설립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삼성은 최근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에 투자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투자는 브릭 바이오, 라투스 바이오에 이은 10번째 사례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도했다.

이 펀드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해, 삼성벤처투자가 운용 중이다. 2022년부터 투자한 바이오 기술 분야는 유전자 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단백질 분석 기술, 생성형 AI 기반 신약 개발, 유전자 편집 등 다양하다. 업계에선 펀드가 투자한 부문이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추진 중인 바이오 기술 플랫폼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상장을 앞두고 목표주가를 170만원으로 제시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공백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CDMO 산업의 견조한 성장과 실적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분할 이후에도 기업가치는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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