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를 넘어섰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0%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건전성이 흔들렸다.
4일 금융감독원의 '상반기 금융지주 회사 경영 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0개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4%로 전년 말보다 0.14%포인트(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4.3%로 18.0%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나 금융지주가 빌려준 돈 중 회수가 어려운 대출(부실채권)의 비중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다. 대손충당금은 빌려준 돈이나 외상 매출금 중 회수가 어려울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손실로 인식하는 회계상 준비금이다.
자본 적정성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8개 은행 지주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3.21%로 전년 말 대비 0.38%p 상승했다. 총자본 비율(15.87%)과 기본자본 비율(14.88%)도 규제 비율을 웃돌았다.
6월 말 기준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9.0%로 전년 말보다 0.9%p 높아졌다. 자회사 출자 여력 지표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2.1%로 1.2%p 낮아져 자본 구조는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수익성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익은 15조 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이익 비중은 은행이 59%로 전년 대비 4.6%p 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금융투자는 16.4%, 보험은 13.4%, 여전사는 7.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감률은 은행이 19.3%, 금융투자가 17.9% 늘었다. 보험과 여전사는 각각 3.8%, 20% 감소했다.
금감원은 "양호한 실적에도 연체율 상승 등 금융권 전반의 잠재 리스크에 대비한 완충능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자회사 건전성 제고와 불건전 영업 행위 방지, 생산적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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