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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천장 일일이 연출"⋯더현대 서울의 '미리 크리스마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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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캐릭터 해리가 전하는 '손의 온기' 곳곳서 묻어나
1차 사전예약에 4.5만명 몰려⋯연말 '인증샷 성지' 귀환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클릭 한 번이면 선물이 도착하고, 정해진 문장으로만 마음을 전하는 시대 속에서 점점 잊혀가는 '손의 온기'와 '진심 어린 교감'을 되살리고자 합니다."

3일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포장 공방'. 이번 크리스마스 연출은 대표 캐릭터 '해리'가 아이들에게 편지와 선물을 손수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사진=진광찬 기자]
3일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포장 공방'. 이번 크리스마스 연출은 대표 캐릭터 '해리'가 아이들에게 편지와 선물을 손수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사진=진광찬 기자]

3일 찾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는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크리스마스 마을에 코티지(Cottage·전통적인 시골집)들이 배치됐다. 마을 중심에는 8m 높이의 나무 100여 그루가 자리 잡았고,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인형들과 선물 상자 등이 놓였다. 곳곳에는 움직이는 부엉이·순록·다람쥐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유럽 깊은 숲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연말 '인증샷 명소'로 유명한 현대백화점은 올해 백화점 캐릭터인 '아기곰 해리'가 크리스마스 편지와 선물을 준비하는 '숲속의 공방'을 연출했다. 산타와 엘프, 루돌프가 모두 감기에 걸려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되자 해리가 대신 크리스마스 준비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공간 구성이 이뤄졌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손의 온기와 진심 어린 교감이 점점 잊혀져 가는 시기에 '손으로 마음을 전하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되살리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연출에 활용된 손편지와 빈티지 장난감 각각 1000개를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설치했다는 후문이다.

3일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포장 공방'. 이번 크리스마스 연출은 대표 캐릭터 '해리'가 아이들에게 편지와 선물을 손수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사진=진광찬 기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산타의 집'. 크리스마스 연출에서 처음 맞이하는 공간으로 곳곳에 산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이번 숲속의 공방은 △산타의 집 △편지공방 △선물공방 △포장공방 △루돌프의 집 등으로 꾸며졌다. 먼저 산타의 집은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 이야기가 시작되는 공간인데, 내부에 산타가 머물렀다는 콘셉트의 사진, 오래된 서적, 낡은 신발 등 디테일을 경험할 수 있다.

산타의 집을 지나면 편지공방이 등장한다. 내부에는 편지를 읽고 답장을 쓰는 해리의 모습과 흰수리부엉이가 편지를 물고 날아가는 장면이 펼쳐진다. 스토리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부엉이는 하얀 털을 가진 '산타의 은유적 존재'로 설정했다.

3일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포장 공방'. 이번 크리스마스 연출은 대표 캐릭터 '해리'가 아이들에게 편지와 선물을 손수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사진=진광찬 기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편지 공방'. 내부 장식에 활용된 편지 1000장은 직원들이 일일이 연출했다. [사진=진광찬 기자]

부엉이가 편지를 물고 도착한 선물공방은 올해 연출의 메인 공간이다. 해리들이 아이들의 편지를 확인하고, 선물을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의 상상 속 크리스마스 공방을 현실처럼 구현했다.

포장공방은 완성된 선물을 포장하는 공간으로, '손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올해의 콘셉트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장소다. 내부에는 약 1000개의 선물 상자가 설치돼 있고, 상자의 모든 리본은 작업자 10명이 10일간 직접 묶은 것이다. 기계적 반복 대신 손의 정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마지막 루돌프의 집은 따듯한 오두막 속 움직이는 순록 인형이 시선을 끈다. 이곳은 해리가 크리스마스를 완성하기 전 끝으로 찾는 이야기의 마무리 공간이다.

3일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포장 공방'. 이번 크리스마스 연출은 대표 캐릭터 '해리'가 아이들에게 편지와 선물을 손수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사진=진광찬 기자]
올해 현대백화점 크리스마스 연출 공간에서는 '2025 크리스마스 에디션' 자체 브랜드(PB) 상품 60여종을 선보인다. [사진=진광찬 기자]

한켠에는 현대백화점이 개발한 '2025 크리스마스 에디션'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출시한다. 대표 상품은 모자와 망토를 두른 '해리 곰인형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엘프 복장을 한 해리의 모습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키링, 머그컵, 엽서, 오너먼트 등 60여종의 크리스마스 소품도 선보인다.

더현대 서울에 연말 인증샷을 찍으려는 관람객들로 몰리는 이유는 외부가 아닌 매장 한 공간을 통째로 탈바꿈한다는 점이다. 다른 백화점들이 건물 외벽을 꾸민다면, 더현대 서울은 매장 내부 장식을 강조한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드는 연출을 즐길 수 있다.

3일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포장 공방'. 이번 크리스마스 연출은 대표 캐릭터 '해리'가 아이들에게 편지와 선물을 손수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사진=진광찬 기자]
3일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 전경. [사진=진광찬 기자]

올해 역시 일찌감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차 사전 예약은 동시접속자 4만5000여명이 몰리며 30분 만에 마감됐다. 현장 예약도 받는데, 이날 매장 오픈 전부터 대기줄이 생겼다.

정 디자이너는 "해리들이 정성스럽게 편지와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을 통해 고객들이 '진심이 닿는 따뜻한 연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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