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지난 3분기에도 부실 위험에 대비한 기조를 강화했다. 이들 금융그룹이 쌓은 대손충당금 규모가 5조 6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4조 9444억원) 13.9%가량 늘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KB금융의 대손충당금은 1조 67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 늘었다. 우리금융은 1조 5176억원으로 20.9%, 신한금융은 1조 5043억원으로 8.2% 각각 증가했다. 하나금융도 9325억원을 쌓아 전년보다 13.8% 늘었다.

네 그룹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충당금 규모를 늘려 잡았다.
대손충당금은 빌려준 돈이나 외상 매출금 중 회수가 어려울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손실로 인식하는 회계상 준비금이다. 연체율 상승 등 부실 위험이 커질 때 선제적으로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율은 0.61%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2조 9000억원)은 연체채권 정리 규모(1조 8000억원)를 웃돌았다.
기업 대출 연체율도 0.73%(+0.06%p), 개인사업자대출 0.78%(+0.06%p), 가계대출 0.45%(+0.02%p)로 모두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97%로 전월 대비 0.07%p나 올랐다.
경기 둔화로 중소·자영업자 대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은행들의 보수적 위험 관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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