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은 대한민국 AI 강국 도약에 기여하는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3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무대에 오른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CEO는 취임 첫 업무로 기조연설을 택했다. 그는 AI 혁신의 중심, SKT AI 인프라의 현재와 미래(Now & Next)를 주제로 국내외 AI 인프라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3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AI 혁신의 중심, SKT AI 인프라의 현재와 미래'(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e2448fb8510c7.jpg)
이날 정 CEO는 "우리는 지금 AI 대전환이라는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다"며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전략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과 맞닿아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세계적인 AI 대전환 흐름에 대해 딥시크, 동영상 생성 모델 등 AI 기술의 폭발적 진화를 언급하며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경쟁은 이미 천문학적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울산 AIDC, 대한민국 AI 인프라 경쟁 성장 발판될 것"
SK텔레콤은 이 흐름 속에서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건설 중이다. 정 CEO는 "지난 6월 아마존과 함께 약 7조원을 투자해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SK그룹의 전력·시공·메모리 기술 등 핵심 역량을 결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대한민국이 AI 인프라 경쟁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최신 GPU 칩 1000대를 확보해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능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정 CEO는 "해당 인프라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투입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모델 사업에서도 정예 개발팀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CEO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울산 데이터센터 이후에도 서남권 AIDC 신설 및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정 CEO는 "울산 AIDC를 확장하고 서남권 AIDC를 신설해 국내 기반을 단단히 다진 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아마존과의 중장기 협력을 바탕으로 하이퍼 AI 인프라 영역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최근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는 정부·지자체·글로벌 선도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첫 다자 협력 사례다. 정 CEO는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전국을 잇는 대규모 AI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자본과 기술을 유치해 대한민국을 AI 인프라 허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정 CEO, 인프라·애플리케이션·솔루션 3대 축 제시
정 CEO는 향후 AI 확장 방향을 인프라·애플리케이션·솔루션 3대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인프라에 대해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GPU 클라우드 구축 등을 통해 AI 인프라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 역량을 바탕으로 AI 인프라의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하겠다. 울산 AIDC를 확장하고 서남권 AIDC를 신설해 국내 기반을 단단히 다진 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SK그룹은 반도체, 에너지 등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조 역량과 기반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SK텔레콤의 AI 기술과 인프라를 결합해 하이닉스 등 제조사의 제조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 첫 단계로 제조 AI 전용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로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루션에 대해서는 "매우 심혈을 기울고 있는 영역"이라며 방점을 찍었다. 그는 "AI 수요의 폭증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확보 문제, 천문학적 구축 비용의 문제를 낳았다"면서도 "AI 인프라 사업 핵심 경쟁력은 비용의 효율성과 구축의 신속성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AIDC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솔루션 경쟁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DC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사들과 베트남 등 AI DC 시장 진출
정 CEO는 에너지 특화 AI DC 솔루션을 앞세워 SK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추진하는 베트남 사업은 LNG 발전소를 통한 안정적 전력확보에 더해 냉열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에 활용한 AI DC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그룹 멤버사의 글로벌 사업과 연계해 독자 기술을 집약한 AI DC 구축을 추진한다. 향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정 CEO는 "AI 인프라는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AI 사업자로서 정부와 함께 AI G3 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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