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 선거 지원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백악관은 순전한 광기를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의 뉴저지 주지사 후보인 마이키 셰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4aa60a25e0bc3.jpg)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인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과 뉴저지 주지사 후보 마이키 셰릴 하원의원의 선거 유세에서 연사로 나섰다.
오바마는 버지니아 유세에서 "우리 나라와 우리 정치는 지금 꽤 어두운 곳에 있다"며 "이 백악관은 매일 무법과 무모함, 심술궂음, 그리고 그냥 순전한 광기를 쏟아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바마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의 혼란스러운 관세 정책과 함께 미국 도시에 주 방위군을 배치한 결정을 비난했다. 아울러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선을 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견제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뉴저지 유세에서는 트럼프가 정적 기소를 위해 법무부를 동원하고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3억달러(약 4269억원)를 들여 백악관에 초호화 연회장을 짓고 있다고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의 뉴저지 주지사 후보인 마이키 셰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42d37253070fb.jpg)
오바마는 트럼프를 향한 청중의 야유에 지난 2016년 자신의 대선 당시 슬로건이었던 "야유하지 말고, 투표하세요"를 언급하며 오는 4일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그들은 야유를 듣지 못한다. 그들은 표를 듣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가 지원한 스팬버거, 셰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현재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다. 버지니아주의 경우 지난달 17~28일 유고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팬버거 후보가 지지율 55%로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를 14%(p) 차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주에서도 셰릴 후보가 유권자 51%의 지지를 받아 공화당 후보인 잭 치타렐리 전 주의회 의원(42%)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두 후보가 모두 승리할 경우 버지니아주는 민주당이 주지사를 탈환하게 되며, 뉴저지는 수성에 성공한다.
이날 오바마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독주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오바마 역시 전직 대통령으로서 현실 정치에 개입하는 빈도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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