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수면장애가 있으면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성적 행동을 하는 '섹솜니아(sexsomnia)'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장애가 있으면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성적 행동을 하는 '섹솜니아(sexsomnia)'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Joanna Harvey]](https://image.inews24.com/v1/13cc09af5cba3d.jpg)
최근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연구팀은 섹솜니아의 발생률과 관련 요인을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Opinion)' 패널에 등록된 성인 1002명(남성 508명, 여성 494명, 평균 연령 50.3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수면 습관과 다양한 수면 이상행동(몽유병, 야경증, 혼돈각성, 꿈행동장애 등)을 조사하고 평생·최근 3개월간의 섹솜니아 경험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10.5%가 "평생 한 번 이상 섹솜니아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6.1%는 "현재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수면장애가 있으면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성적 행동을 하는 '섹솜니아(sexsomnia)'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Joanna Harvey]](https://image.inews24.com/v1/8af6b93f1376d7.jpg)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1.6배 높은 발생 위험을 보였다. 또한 야경증과 꿈행동장애 등 수면장애를 경험한 사람에게서 섹솜니아가 더 자주 나타났다.
행동 유형별로 보면 자위행위가 가장 흔한 형태(5.4%)였고 타인에 대한 애무(4.0%)가 뒤를 이었다. 반면 실제 성관계를 시도하거나 완수한 사례는 1.8%로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섹솜니아는 특정 성별이나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으며 수면 중 무의식적 행동장애와 깊은 연관이 있다. 특히 야경증이나 꿈행동장애와 같은 이상수면증을 동반한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섹솜니아는 단순한 수면 문제로 치부될 수 있으나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임상적 인식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영국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섹솜니아가 법적 쟁점으로 다뤄진 사례도 있다. 성폭행 사건 피의자 중 일부가 "수면 중 무의식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해 무죄 판결을 받은 경우가 보고된 바 있다.
◇해당 논문: The Prevalence of Sexsomnia in a General Population Sample(https://doi.org/10.1007/s10508-025-03235-x)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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