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민 기자] 경북 안동시가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160만 명 방문하며 "쓰레기 없는 축제"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가운데, 축제 기간 중 잇따른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역 대표 축제가 '국제 성추행 축제'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30일 취재를 종합하면 '2025 안동국제탈춤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새벽 1시쯤 이집트공연단 소속 여성단원(대만 국적)의 숙소에서 해당 숙소의 사장이 객실 문을 무단으로 열고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이집트 공연단원 전원은 로비로 내려와 집단항의에 나섰고, 해외공연단 중간관리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달 중순 해당 숙소 사장은 경찰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7일, 축제 2일 차 행사장에서 안동시의회 8선 A의원(65)이 튀르키예 공연단 소속 15세 미성년 무용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의원은 해당 사건 이후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 속에 지난 17일 열린 제261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정한 ‘제명 징계안’이 통과되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를 두고 지역민과 축제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국제적으로 성추행 축제로 전락한 안동탈춤축제를 없애야 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한 축제 참여 관계자는 "이집트 공연단과 몽골 공연단의 숙소가 같은 곳으로 이 숙소 사장이 두 번이나 성추행을 일삼았지만, 이집트 공연단 사건만 경찰에 신고됐다"고 귀띔했다.
다른 축제 참여 관계자는 "안동탈춤행사가 국제 성추행 축제로 전락한 느낌이다"면서 "성인공연단의 참여가 줄어 중·고등부 동아리 공연단을 참여시킨 게 화근이다"고 지적했다.
한 지역민은 "축제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관리가 공연단 숙소 사장의 성추행을 부추긴 셈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경찰은 몽골 공연단의 성추행사건을 인지하고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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