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최민희 딸 축의금 논란⋯국민의힘 전원 퇴장 [국감 2025]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축의금·언론개입·욕설문자 논란에 회의장 공전…국감 취지 무색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가 보안·해킹 국감이 아닌 정치 국감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29일 오전 종합감사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 딸 축의금 논란이 집중 포화를 맞은 데 이어, 오후 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며 국감이 사실상 반쪽으로 진행된 것이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국민의힘은 오전 내내 최 위원장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며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자신의 자리에 '딸 결혼식 거짓 해명' 등 내용과 함께 최 의원장 사퇴 요구 문구가 담긴 팻말을 붙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감 개의와 동시에 의사진행 발언을 거듭 요구했으나 최 위원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야당은 최 위원장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두고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최 위원장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 MBC 보도본부장 퇴장 사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딸 결혼식이 국정감사 기간 중 열렸고, 일부 피감기관 소속 인사로부터 화환·축의금이 접수된 정황이 알려지면서 윤리·직무 관련 논란으로 비화했다.

최 위원장은 특정 보도가 자신의 신념과 직무수행을 왜곡하고 있다며 업무보고 중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키기도 했다. 이는 언론보도 개입에 해당한다는 게 야당 측 비판이다. 국민의힘은 위원장 직위 남용 및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오후 감사 회의에서 단체 퇴장이라는 강수로 이어졌다.

과방위는 이미 파행을 겪은 바 있다. 앞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격렬한 언쟁을 벌이면서다. 김 의원이 박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욕설 문자 논란으로까지 확산됐다. 위원회는 정회에 들어가야 했다. 이후 회의 재개까지 난항을 겪었다.

당초 과방위 국감은 SK텔레콤·KT 해킹 사고 등 최근 연이어 터진 보안 사고를 중심으로 정보보호 정책 점검과 CISO 권한 강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의원들이 통신·AI·보안 관련 질의를 이어갔지만, 전체적으로는 정책 논의보다 위원장 논란과 여야 간 신경전이 국감 분위기를 주도했다.

올해 과방위 국감은 정책보다 정치가 앞선 국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위원장 논란과 여야 공방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모했다. 과방위 국감이 끝내 정치전선으로 귀결되며 본연의 역할과 무게감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최민희 딸 축의금 논란⋯국민의힘 전원 퇴장 [국감 2025]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