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 청주시가 인사 공백으로 공사대금 등 각종 지출에 애를 먹고 있다.
29일 청주시 회계과에 따르면 공사, 물품, 용역 등 지급 처리해야 할 업무가 평상시 2배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명영 회계과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최근에 직원 3명이 급작스럽게 병가 휴직, 출산 휴가(2명)에 들어가 공백기가 있었다. 새롭게 직원 3명이 왔지만, 2명은 회계 업무가 처음이라 적응 과정에 있고 직원들이 지금 야근하면서 최대한 업무를 빨리 소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계과는 지난 7월 인사에서 전례 없이 경력자 5명이 한꺼번에 승진해 타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업무에 밝은 인원들이 대폭 교체된 데다가 휴직자까지 겹치면서 업무 속도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최근에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산이 마비되면서 업무 병목 현상을 더욱 악화시켰다.
김 과장은 “인사가 이뤄지고 조금 과도기라고 봐야 할 시기에 추석 명절 전 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해 누적된 업무가 많다. 법정 기일 임박한 것부터 처리를 하는데 벅찬 상황”이라며 “팀장들과 더 긴밀하게 상의해서 지연된 데 먼저 지급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지방자치단체는 추석이나 설 전 업체들이 명절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업체들도 이를 예상하고 자금 운용 계획을 짜는 경우가 많다.
충북 지역에는 중소업체들이 많아 자금 회전 사이클이 짧은 편인데 조기 지급을 받지 못하고 긴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청주시 전산시스템이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장애에서 완전히 복구된 건 지난 20일로 알려졌다.
김명영 회계과장은 “청구했다고 바로 지급할 수는 없고, 계약 상황을 꼼꼼히 검토하고 난 다음에 지급을 해야하는 만큼 물리적으로 걸리는 시간이 있다. 보다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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