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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 의혹' 런베뮤 정효원 父⋯"아들, 너무 피곤해 치킨 못 먹겠다던 그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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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런던베이글뮤지엄(LBM)에서 일하던 20대 직원 정효원 씨(26)가 입사 14개월 만에 과로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가 황망한 심경을 전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LBM)에서 일하던 20대 직원 정효원 씨(26)가 입사 14개월 만에 과로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가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은 정효원 씨. [사진=JTBC '사건반장']
런던베이글뮤지엄(LBM)에서 일하던 20대 직원 정효원 씨(26)가 입사 14개월 만에 과로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가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은 정효원 씨. [사진=JTBC '사건반장']

지난 28일 정 씨의 아버지는 JTBC '사건반장'에서 "아들의 장례 절차를 준비하면서 또다시 억장이 무너지는 일을 겪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는 "인천점 오픈을 앞두고 회사 숙소로 떠나던 날이 마지막이었다"며 "일이 바빠 자주 오지 못했고 잠깐 집에 들르는 날에도 아들과 만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아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면접 보러 간다고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그걸 '아빠, 이거 한 장 가지고 있어요'라며 내게 줬다. 그 사진이 결국 영정이 됐다. 그게 영정 사진이 될 줄은 몰랐다"며 오열하기도 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LBM)에서 일하던 20대 직원 정효원 씨(26)가 입사 14개월 만에 과로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가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은 정효원 씨. [사진=JTBC '사건반장']
아버지는 아들의 면접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될 줄 몰랐다며 슬퍼하기도 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런던베이글뮤지엄(LBM)에서 일하던 20대 직원 정효원 씨(26)가 입사 14개월 만에 과로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가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은 정효원 씨. [사진=JTBC '사건반장']
정 씨는 아버지에게 '아빠, 이거 한 장 가지고 있어요'라며 해당 사진을 건넸다고 한다. 사진은 정 씨. [사진=JTBC '사건반장']

그는 또 "숙소에서 함께 지내던 동료 셋이 있었는데 아들은 평소 가장 먼저 일어나 샤워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나오지 않아 방에 들어가 보니 이미 몸이 굳어 있었다고 하더라"고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119가 와서 사망 판정을 내렸다고 했다. 동료에게 들으니 그날 일을 늦게까지 하고 자정이 넘어서 들어왔고 함께 치킨과 맥주를 시켜 먹자고 했는데 아들은 '너무 피곤해서 못 먹겠다'며 맥주 한 모금만 마시고 방으로 들어갔다가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고 울먹였다.

뿐만 아니라 유족 측은 고인이 신규 지점 개업 준비와 운영 업무를 동시에 맡으며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케줄표와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정 씨는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 약 80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족 측 노무사는 "정 씨는 사망 전날 거의 식사도 하지 못한 채 15시간 가까이 일했다"고 짚었다.

더불어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키 180㎝, 몸무게 78㎏의 건강한 체격으로,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서도 질병이나 외상, 중독 등 명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베이글뮤지엄(LBM)에서 일하던 20대 직원 정효원 씨(26)가 입사 14개월 만에 과로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가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은 정효원 씨. [사진=JTBC '사건반장']
유족들은 회사 측의 과다 근무로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유족 측이 주장하는 정 씨의 근무시간. [사진=JTBC '사건반장']
런던베이글뮤지엄(LBM)에서 일하던 20대 직원 정효원 씨(26)가 입사 14개월 만에 과로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가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은 정효원 씨. [사진=JTBC '사건반장']
유족은 고인의 건장한 체격과 건강 상태를 짚으며 갑자기 숨진 상황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사진은 정 씨. [사진=JTBC '사건반장']

이와 관련, 브랜드 운영사인 LBM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고인의 사망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근태 관리와 근로환경을 전면 재점검했다"고 이야기했다.

주 80시간씩 근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주 80시간 근무는 사실이 아니다. 직원들의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43.5시간이며 고인의 경우 44.1시간으로 유사한 수준"이라며" 유족에 관련 자료를 모두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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