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경북 경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속속 방한하면서 지역 호텔·리조트업계도 손님 맞이를 위한 마지막 점검이 한창이다.
![28일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국내외 주요인사들이 참여한 '2025 APEC CEO 서밋' 환영만찬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지은, 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02f46fa4bf31d.jpg)
29일 APEC 기획단에 따르면 정상회의 주간 동안 2만여 명이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주 지역 주요 호텔 12곳은 정상과 국빈급 인사를 위한 정상급 숙소(PRS) 35실을 마련하고, 고위급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경상북도는 PRS 외에도 경제인과 기자단 등을 위한 객실 1만6838실을 확보했으며, 이 중 회의장 인근 4463실, 반경 10㎞ 이내 1만2812실이 배치됐다.
호텔업계는 정상 맞이에 맞춰 수십억원에서 최대 1700억원까지 투입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특히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가 'APEC 특구' 수준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힐튼경주는 미국 대표단 숙소로, 라한셀렉트경주는 일본 총리 숙소이자 공식 만찬장으로 지정됐다. 코오롱호텔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숙소로, 아난티 그룹의 리조트는 중동 대표단이 사용할 예정이다.
각국 정상들이 머무는 숙소는 내부 보안과 서비스에도 힘을 주고 있다. 보안 동선은 국가정보원·경찰청과 협의해 개별 층을 완전 통제형으로 구성했고, 각국 경호팀이 협조할 수 있도록 전용 엘리베이터와 비상 출입로를 별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국내외 주요인사들이 참여한 '2025 APEC CEO 서밋' 환영만찬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지은, 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6b9492af892d8.jpg)
조리 부문에서는 정상별 식문화와 종교적 금기 사항을 반영해 맞춤형 다이닝을 준비했다. 한식 메뉴는 물론 할랄·비건·코셔식까지 개별 주방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객실에는 한국 전통미를 살린 장식품과 지역 공예품을 배치해 한국의 미를 전파한다.
안락한 잠자리를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정상급 인사들이 머무는 호텔 대부분에는 정상급 매트리스인 시몬스 침대가 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몬스는 국내 5성급 이상 주요 특급호텔 90%에 매트리스를 공급 중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정상급 인사들은 공식 일정을 소화할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숙소를 채택한다"며 "특히 침대와 침구의 중요성이 높아 높은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가진 제품으로 선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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