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AACR-NCI-EORTC 2025'에서 신규 파이프라인 성과를 대거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한미약품 제공]](https://image.inews24.com/v1/52d8a418fe312f.jpg)
이번 학회에서는 △EP300 선택적 분해제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 mRNA 항암 신약 △YAP/TAZ-TEAD 저해제 등 총 5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EP300 선택적 분해제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을 적용한 항암 후보물질이다. EP300 단백질에 의존하거나 CBP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합성치사’ 원리로 작용한다.
EP300과 CBP 단백질은 히스톤 아세틸전이효소 활성을 가진 전사 공동활성화 인자다. 정상 세포에서는 상호 보완적으로 기능하지만, CBP 변이 암에선 EP300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표에 따르면, EP300 선택적 분해제는 EP300 의존성 세포주와 CBP 변이 세포주에서 항종양 활성을 나타냈다. 전립선암 이종이식 동물 모델에서는 기존 1차 치료제와 EP300·CBP 이중 저해제 대비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HM101207은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KRAS 변이'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신호전달 연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SOS1' 단백질과 KRAS 간의 결합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연구에서는 다양한 RAS-off 저해제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항암 효과를 보였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 기반 면역항암 후보물질의 연구 성과도 공개됐다. STING mRNA 항암 신약은 STING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치료제다. 한미약품은 대장암·폐암 동물 모델에서 STING mRNA 단독 투여만으로 유의미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또 다른 mRNA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 중인 p53 mRNA는 폐암·난소암 동소이식 동물 모델에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항암 파이프라인은 표적 단백질 분해(TPD)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단일도메인항체(sdAb) 등 다양한 모달리티 분야로 혁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차세대 모달리티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혁신신약 엔진에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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