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도정 성과를 ‘7개의 별’이라 표현했다. 출생아 수 증가율,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 수출 성장률,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외국인 유학생 증가율, 그리고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표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는 얘기다.
항목별로 들여다 보면 성과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충북의 출생아 증가율은 12.8%로 전국 1위다. 전국 증가율은 7.9%다. 심지어 도내 인구감소지역 6개 시·군 중 5개 시·군에서도 출생아수는 늘어났다.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육아수당과 전국 최초 ‘초다자녀 가정 지원’, ‘인구감소지역 결혼지원금’ 등 저출생 대응 정책을 과감히 추진한 결과다.

충북 인구는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민선 8기 들어 투자 유치 총액은 6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 최대 실적이다. 비수도권 지역 중 1위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투자가 79%에 달해 질적으로도 손색 없다.
고용률은 74.0%로 여건이 특수한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국 1위다. 당연히 실업률은 1.0%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충북도는 전국 최초로 도시의 유휴 인력을 도시농부와 도시근로자로 양성해 지역의 인력난과 구직난을 동시에 해소하는 ‘충북형 혁신 일자리 모델’을 구현했다.
‘일하는 밥퍼’는 어르신과 장애인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참여 유도, 지역 일손 부족 문제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전국적인 혁신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에서 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유다.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 분야에서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25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를 유치하고 전통시장이 활력과 매력 넘치는 지역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힘쓴 공로다.
정부 정책을 충북 실정에 맞게 창의적으로 변용하며 의료비 후불제, 도시농부정책, 청주공항과 연계한 관광객 확대 등 맞춤형 정책도 긍정적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는 충북 특유의 제조업 중심 산업, 지역민 맞춤 문화환경 조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책, 창업 생태계 고도화 등 체감중심 성장전략이 뒷받침됐다.
이처럼 충북도정의 성과는 괄목할 만하지만 ‘도민 체감도’는 낮은 편이다.
김영환 지사는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선 8기 도정은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도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각 실‧국에 도정 홍보 강화를 지시했다.
각종 행사에서도 틈나는 대로 ‘북도칠성’을 설파하고 있다.
도정 성과 홍보가 자칫 자화자찬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정치 경험이 풍부한 김 지사도 모르진 않을 터다.
간부회의에서 “이런 성과는 모두 도 공직자들의 창의적 노력 덕분”이라는 발언에서 김 지사의 고심이 느껴진다.
공직자들의 사기는 도정 추진력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정치적 이슈로 도정 성과가 묻히는 경향이 있다.
‘7개의 별’은 도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도청 직원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로도 읽힌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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