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의원, 한국 농식품 무역적자 284조 돌파…“K-푸드 자화자찬보다 실질대책 시급”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최근 10년간 한국의 농식품 무역 적자가 28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K-푸드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을 홍보하고 있지만,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자화자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농식품(가공 포함) 무역 적자는 총 1975억3000만 달러(약 284조3800억원)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과의 무역 적자가 가장 컸다. 대미 농식품 적자는 526억3000만 달러(약 75조7700억원)에 달했고 이어 호주(32조원), 중국(28조원), 브라질(22조원), 인도네시아(15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미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7월 대미 농식품 수출액은 1억3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 8월에도 4.4% 줄어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정희용 의원은 “K-푸드 수출 사상 최대라는 자화자찬보다, 누적된 무역 적자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미국의 관세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수출 바우처 지원과 물류 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