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우리 기업들의 2024년 이자보상비율 평균이 전년 191.1%에서 244.1%로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도 역대 최고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96만 1336곳 중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42.8%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는 지표다. 100%에 미달하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한다.
2024년 기준으로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인 우량 기업은 2023년 30.5%에서 지난해 29.4%로 줄었다.
문상윤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자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으나, 대기업과 일부 업종만 상승효과를 봤다"며 "중소기업은 수익성이 좋지 않아 100% 미만 기업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문 팀장은 "100% 미만 기업 비중은 수치상 역대 최고 수준이나, 이자 비용이 0%인 기업을 제외한 수치여서 무차입 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을 기준으로 하면 21.3%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023년 마이너스(-) 1.5%에서 3.7%로 전환했다.

제조업이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2.3%에서 4.6%로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와 도소매를 중심으로 -0.9%에서 2.9%로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3%에서 3.4%, 중소기업은 2.8%에서 4.1%로 올랐다. 총자산증가율은 6.3%에서 7.0%로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세전순이익율도 각각 4.6%, 4.3%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이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비제조업에선 전기·가스를 중심으로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이 모두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모두 소폭 하락했다.
안정성 측면에선 부채비율이 120.8%에서 119.9%로 차입금의존도가 31.4%에서 31.0%로 소폭 개선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하락했다. 대기업은 부채비율이 101.0%에서 101.5%로 소폭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5.5%에서 25.4%로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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