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영국의 한 여행 블로거가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친구에게 한 질문으로 인해 영국 박물관에 소장된 인도 유물 문제에 대한 오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영국의 한 여행 블로거가 "인도 박물관에 왜 유물이 없냐"고 묻자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친구가 "런던에 다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사진은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인물. [사진=인스타그램 @alexwandersyt]](https://image.inews24.com/v1/ad6552910adf6d.jpg)
29일 더 선과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영국 블로거 알렉스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인도 출신으로 보이는 친구 '아미나'와 함께 델리 인도국립박물관을 둘러보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전시관을 둘러보던 알렉스는 "왜 인도국립박물관에는 유물이 별로 없느냐"고 물었고 아미나는 "아마 런던에 다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이에 알렉스는 머쓱한 표정으로 "아, 그래! 기억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영상은 공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58만 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식민지 시대 유럽 국가들이 세계 각국의 문화재를 약탈한 역사를 상기시킨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부는 "그래서 인도인들이 영국 박물관에 가면 집에 온 기분이 드는 거지" "유럽은 세계 유물을 긁어 모은 범죄 국가의 소굴" "텅 빈 것처럼 보이지 않게 인도 문화재를 돌려줘라" 등 비꼬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영국의 한 여행 블로거가 "인도 박물관에 왜 유물이 없냐"고 묻자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친구가 "런던에 다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사진은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인물. [사진=인스타그램 @alexwandersyt]](https://image.inews24.com/v1/07124c77d34887.jpg)
![영국의 한 여행 블로거가 "인도 박물관에 왜 유물이 없냐"고 묻자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친구가 "런던에 다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사진은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인물. [사진=인스타그램 @alexwandersyt]](https://image.inews24.com/v1/7bf305c15f0966.jpg)
한편 영국이 약탈한 대표적인 인도 유물로는 런던탑에 보관된 코이누르 다이아몬드와 영국박물관의 암라바티 대리석 조각(불교 유적), 티푸 술탄(영국 식민지 지배에 맞서 싸운 인도 군주)의 개인 소장품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영국 내에는 여전히 수천 점의 인도 유물이 보관돼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18~19세기에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 역시 최근 수년간 문화유산 환수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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