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최태원, 삼성 'HBM4' '트리폴드' 관찰

[아이뉴스24 박지은·최란 기자]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CEO 서밋의 부대행사 ‘퓨처테크 포럼 AI’를 주재한 뒤, K-테크 쇼케이스 전시관을 찾았다.

이번 K-테크 쇼케이스 전시관은 삼성·SK·현대차·LG그룹 등이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미니 전시공간이다. 에어돔 형태의 전시관은 국내외 대표 기업이 미래 기술 방향을 제시하는 ‘시그니처 존’과, 인공지능(AI)·확장현실(XR)·로봇 기술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익스피리언스 존’으로 운영된다.

최 회장은 SK 부스를 찾아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을 선점한 고대역폭 초고속 메모리(HBM)와 AI 데이터센터 기술 등을 살펴봤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4 실물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최 회장은 SK 부스에 이어 삼성 부스로 이동해 HBM4 실물 제품과 이번에 처음 공개된 두 번 접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 기술을 면밀히 살펴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HBM4를 유심히 관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외부 화면 6.5인치, 내부 약 10인치의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Z 폴드7’(8인치대)보다 화면이 더 넓다. 두 번 접으면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대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다만 K-테크 쇼케이스에서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직접 만져보거나 접고 펴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유리 전시관 안에 접은 상태와 펼친 상태의 두 대가 전시돼 있었으며, 삼성전자는 유리관 위에 그래픽을 띄워 트라이폴드의 작동 모습을 구현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빌리티 비전’을 주제로 미래 이동수단을 함께 전시 중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무선·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그니처 올레드 T’를 활용한 초대형 샹들리에를 선보였다. 투명한 화면 위로 영상이 흐르며 조명과 결합되는 연출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 의장으로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이날 저녁 열리는 CEO 서밋 환영 만찬과 오는 29일 개회식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