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내추럴+워시드 가공한 '별빛 블렌드'" [현장]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스타벅스 원두 중 콜롬비아가 한국의 아침이라면, 별다방 블렌드는 한국의 저녁이다. 이번에 출시한 별빛 블렌드는 일출과 일몰을 함께 표현해 고객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

김윤하 스타벅스 21대 커피대사는 28일 서울 스타벅스 아카데미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선보인 별빛 블렌드를 자사 다른 원두 제품과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별빛 블렌드는 스타벅스 코리아 개점 26주년을 맞아 국내 MD팀이 직접 기획하고, 글로벌 스타벅스의 전문 커피 개발자와 함께 약 1년 6개월여에 걸쳐 공동 개발한 원두다. 오직 한국에서만 판매한다. 스타벅스가 재배 국가명이나 커피 농장명이 아닌 한국어를 원두명에 표기한 건 지난 2021년 별다방 블렌드 출시 이후 4년 만이다.

별빛 블렌드는 콜롬비아산 단일 원산지 원두를 내추럴과 워시드 방식을 혼용해 가공했다. 내추럴은 커피체리를 따서 햇빛에 말리고 과육을 벗겨 생두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과육이 일부 남아 단맛이 강해지고, 흙내음 등 다양한 풍미가 더해진다. 워시드는 물로 씻어내 생두만 꺼내는 방식으로 깨끗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김 커피대사는 "통상 복수의 원산지 원두와 한 가지 공법을 활용하는 쪽이 일반적이지만 (별빛 블렌드는) 특별하게 여러 가공방법을 활용했다"며 "스타벅스 고객들이 가장 사랑하고 호불호가 없는 콜롬비아산 원두에 워시드 공법을 통한 깨끗하고 깔끔한 맛, 여기에 내추럴 공법으로 더한 묵직한 바디감이 합쳐진 것이 별빛 블렌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직접 콜롬비아, 별다방 블렌드, 별빛 블렌드를 시향·시음하니 차이가 두드러졌다. 비교군 중 가장 산미가 강하게 느껴졌고, 입 안에서 굴리고 넘길 때 바디감이 가벼웠다. 스타벅스 원두 중 가장 로스팅을 약하게(라이트 로스팅)했기 때문이다. 은은한 과일향도 얼핏 느껴졌다. 김 커피대사는 "딸기와 한라봉의 풍미가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별빛 블렌드 패키지에는 경복궁과 한옥, 서울의 스카이라인, 스타벅스 이대 1호점 등 한국의 미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대표 건축물과 자연 경관을 담았다. 김 커피대사는 "현대와 전통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됐으면 했다"며 "K컬처 열풍이 K커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별빛 블렌드를 활용해 라떼 제조 체험도 이어졌다. 그라인더에 포터 필터를 장착해 원두를 분쇄한 뒤, 자동 템핑 머신으로 고르게 압착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했다. 완성된 에스프레소에 스티밍한 원두를 천천히 부어 안정화한 뒤, 라떼아트로 하트를 만드는 과정까지 진행됐다.

'커피 테이스팅 블라인드 취향 찾기' 프로그램에서는 이름을 가린 원두 4개를 시향·시음하며 가장 선호하는 원두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별빛 블렌드가 또 하나의 스타벅스 코리아를 대표하는 원두가 되어, 많은 고객들에게 별빛처럼 반짝이는 순간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며 "고객의 커피 취향이 세분화됨에 따라 앞으로도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커피 상품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