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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여행 트렌드⋯역사 품은 숙소·스포츠 관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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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스닷컴, 데이터 기반 여행 트렌드 보고서 '언팩 26' 공개
단일 여행서 2개 이상 숙소 찾는 추세⋯영화 속 여행지도 인기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요즘 여행객들은 문화적 연결고리를 찾으면서 느리고 스마트하게 현지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는 28일 서울 풀만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호텔스닷컴 Unpack(언팩)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여행 전망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28일 서울 풀만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호텔스닷컴 기자간담회에서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가 내년 여행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28일 서울 풀만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호텔스닷컴 기자간담회에서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가 내년 여행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이날 호텔스닷컴은 여행 트렌드를 전망하는 연례 데이터 기반 보고서 '언팩 26'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여행자 행동 변화를 분석하고, 떠오를 여행 트렌드와 주요 목적지를 조명한다. 한국인을 포함해 전 세계 18개국에서 호텔스닷컴을 이용하는 2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내년 여행 핵심 트렌드로는 △역사를 품은 스테이(Salvaged Stays) △호텔 호핑(Hotel Hop) △팬덤 스포츠 여행(Fan Voyage) 등을 꼽았다.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경험 중심적인 방식의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28일 서울 풀만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호텔스닷컴 기자간담회에서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가 내년 여행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하리 나이르 호텔스닷컴 수석 부사장 겸 총괄이 2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헤리티지·스포츠 즐기려 2개 이상 숙소서 묵는다"

호텔스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여행자들이 역사적 건축미와 현대적 편의성이 조화를 이루는 숙소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학교, 기차역, 은행 등 역사적 건물을 리모델링한 숙소들의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옛 학교를 탈바꿈한 일본 교토 '더 호텔 세이류 교토 기요미즈'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었다. 교도소를 리모델링한 영국 콘월 '보드밀 제일 호텔'과 조폐국으로 쓰였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샌디 호텔'도 각각 110%, 72% 증가했다. 한국에서 서울 북촌 일대 한옥 거리에 외국인이 북적거리는 이유도 이런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 세계 여행자 절반 이상은 한 여행지에서 여러 호텔을 예약하며 다양한 숙박을 경험하는 추세다. 단순히 전경이나 전망이 좋은 숙소를 원하는 것을 넘어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모두 얻고 싶어 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호텔스닷컴을 이용하는 한국 여행객의 55%는 여행을 떠난다면 한 곳 이상의 호텔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여행객들은 '여행을 더 다양하고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서(51%)', '관광지 간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51%)' 단일 여정 안에서도 2개 이상의 숙소에 묵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집중되면서 현지의 열기와 문화를 체험하려는 새로운 형태의 팬덤 여행도 확산할 전망이다. 한국 여행객 67%는 특별한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며, 21%는 해외 원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관심이 높은 스포츠 관람은 야구(43%)로 집계됐으며, 태국의 무에타이(26%), 영국의 치즈 롤링(22%)이 뒤를 이었다. 스포츠 관람을 포함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주요 동기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종목의 독특함(56%)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 스포츠의 역사·전통 학습(44%), 문화 체험 욕구 충족(38%) 등으로 집계됐다.

28일 서울 풀만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호텔스닷컴 기자간담회에서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가 내년 여행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호텔스닷컴이 28일 앰배서더 서울풀만앰배서더 호텔에서 '언팩 26'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가운데, 하리 나이르 호텔스닷컴 수석 부사장 겸 총괄(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미국 빅스카이·일본 오키나와 뜬다⋯'스크린 투어리즘'도 확산"

이날 호텔스닷컴은 익스피디아가 공개한 '2026년 올해의 여행지'도 공개했다. 매일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웹사이트·앱의 실시간 검색 데이터를 통해 급부상한 여행지를 꼽았다. 이 중에는 익스피디아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지속 가능 여행 평가 모델이자 지표인 'Smart Travel Health Check' 기준에 부합하는 곳도 여럿 포함됐다.

올해의 여행지는 △미국 빅스카이 △일본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베트남 푸꾸옥 △사부아 프랑스 △미국 포트 월튼 해변 △캐나다 우클루렛 △영국 코트월드 △멕시코 산 미겔 데 아옌데 △호주 호바트 등이 선정됐다.

또 호텔스닷컴은 영화나 TV 프로그램 속 배경지를 여행하는 '스크린 투어리즘'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행객 48%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장소를 잠재적 여행지로 검색한 경험이 있었고, 44%는 실제로 지역으로 여행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는 TV 프로그램(59%), 소설 미디어(45%), 스트리밍 서비스 영화(43%) 등 순으로 조사됐다.

호텔스닷컴은 한국시장에서의 비즈니스 방향성도 발표했다. 현재 CJ올리브영과 손잡고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금융 파트너와 전략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가격 변동 추적과 인공지능(AI) 필터 등 AI 기반의 여행 계획 도구도 도입할 예정이다.

하리 나이르 호텔스닷컴 부사장 겸 총괄은 "언팩을 통해 선보인 인사이트는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숙소부터 자유로운 호텔 호핑까지 여행자들의 가치관을 반영한 여행을 돕기 위한 노력"이라며 "특히 한국 여행객들은 앞으로 여행 문화를 이끌고, 전 세계 여행의 미래를 영감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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