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챗지피티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를 출시했다. 카카오맵(지도)과 카카오톡 예약하기·선물하기, 멜론(음원)을 연동해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자동 연결해 적절한 답을 제공한다.
![28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카카오 프레스 싱크업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유용하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21d5c72456604a.jpg)
28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카카오 프레스 싱크업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유용하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카카오톡에서 쓰는 챗GPT 출시를 통해 누구나 더 쉽게 AI를 접하고 AI 활용도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카카오톡에서 챗GPT를 써볼 수 있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5000만명에 이르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일상에서 손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AI 대중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유 리더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새 서비스는 많은 이용자가 접근하기 쉬운 구조를 갖췄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메신저로서 대화 중심의 카카오톡에서 검색(탐색)으로서의 사용성(사용 패턴)이 생기게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새 서비스는 카카오톡 업데이트 후 채팅탭 상단에 마련된 '챗GPT' 메뉴를 눌러 이용할 수 있다. 챗GPT를 사용해 오던 이용자는 기존 오픈AI 계정을 통해 이 서비스를 쓸 수 있다. 챗GPT와 나눴던 대화를 카카오톡에서도 이어가며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요청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챗GPT의 답변을 채팅방에 공유하거나 채팅방에서 대화 중 챗GPT에 질문할 수도 있다.
유 리더는 "가장 최신의 챗GPT 기술을 많은 이용자가 가장 익숙한 카카오톡에서 이용하는 형태"라며 "AI 모델 고도화 등 향후 챗GPT에 최신 기술이 적용되는 것에 맞춰 카카오톡에서 쓰는 서비스 역시 최신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무료 이용자의 경우 챗GPT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사용 한도가 존재한다. 이밖에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만 14세 이상 청소년부터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맵(지도)과 카카오톡 예약하기·선물하기, 멜론(음원)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도 연동했다. 채팅창에 2015년 인기곡을 물어보니 아이돌 그룹 빅뱅의 '뱅뱅뱅' 등 상위 5위권 음악을 결과로 보여줬다.
![28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카카오 프레스 싱크업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유용하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5a4e18468d8ab0.jpg)
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기준으로 한 결과로, 더 많은 음악은 멜론으로 이동해 살펴볼 수 있다. 멜론을 쓰는 이용자는 원하는 곡을 누르면 멜론에서 음악을 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등과의 연동으로 식당이나 카페를 비롯해 전시회 탐색과 추천, 예약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도 있다.
유 리더는 "다양한 서비스를 AI 서비스와 연결해 주는 AI 에이전트(카카오 툴즈)를 통해 정보를 빠르게 찾고 실제 작업을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에서 활용되는 여러 내용은 카카오의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으며 이 서비스를 통해 연결되는 외부의 데이터도 챗GPT(오픈AI)의 모델 학습에 활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더 풍부한 서비스 경험 제공을 위해 다른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한다. 유 리더는 "현재 외부 파트너와의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많은 이용자가 편리함을 느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기업, 비교적 재밌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하는 2가지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의 사용성이 내부 업무용이나 생산성 향상 등 비교적 전문화된 영역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며 "좀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일상에서 쉽게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AI 서비스 생태계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구독 상품 프로모션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카카오톡에서 챗GPT의 유료 구독 상품인 챗GPT 플러스를 신규 구독하면 3개월 차 결제 이후 가입자에게 1개월치 구독료를 돌려준다.
![28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카카오 프레스 싱크업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유용하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dec0f9cb5723aa.jpg)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쓰는 챗GPT를 시작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AI가 카카오톡 대화 맥락 등을 파악해 이용자에게 먼저 활동을 제안하거나 추천하는 콘셉트의 서비스(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대해서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베타 테스트) 중이다.
강지훈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이 서비스에는 온디바이스 AI 모델(스마트폰 등 기기에서 AI 기능 실행)을 활용했으며 모델을 경량화해 크기를 73% 더 절감했다"며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 1분기 중 안드로이드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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