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27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84d501afb2497.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7일(현지 시각)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디지털과 인공지능 등 전략 산업 분야는 물론 특히 방위 산업 협력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브라힘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아세안 국가 방문지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오랜 우호국인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매우 뜻깊다"고 말했고, 이에 안와르 총리는 이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데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안와르 총리는 "이 대통령의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이 한-말레이시아 관계와 한-아세안 관계가 한 차원 도약하는 중요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FTA 협상이 타결된 것을 환영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역내 핵심 경제협력국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보다 확대됨은 물론, 디지털, AI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특히 안와르 총리는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의 국방 역량 강화에 있어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방산 MOU(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의 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은 MOU를 계기로 단순한 무기체계 조달을 넘어 △ 국방 기술 분야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 군수물자 공동 생산 △ 제3국 공동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1993년 K200 장갑차 수출 이래 2023년에는 FA-50 경공격기(18대, 9억 20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으로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 정상은 방산 분야를 비롯해 스마트 인프라, 에너지 전환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협력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공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안와르 총리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하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세안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서로의 경험과 국정 비전에 존중을 표하고, 두 정상과 양국 간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더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정상 간 교류를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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