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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래의 장금이"⋯고사리손에서 피어난 '한국의 맛'[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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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호텔 '어린이 김치 만들기 체험' 행사장에서 연신 함박웃음
간단한 조리법으로 손쉽게 요리⋯신선한 제철 재료로 건강도 챙겨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내가 만든 김치 빨리 먹고 싶어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의 명월관 야외 가든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스스로 만든 김치를 자랑하듯 들고 "이건 내가 담근 거예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행사장을 찾은 부모들 또한 아이들의 손끝에서 완성된 김치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명월관에서 '어린이 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송대성 기자]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명월관에서 '어린이 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송대성 기자]

워커힐 호텔은 지난 25일 '어린이 김치 만들기 체험' 행사를 열고 미래 세대에게 한국 전통음식의 가치를 전달하는 시간을 보냈다. 매년 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 중이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쉽게 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명월관 조리팀은 아이들이 조리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배추 등 재료를 미리 손질하고, 염도와 양념 비율을 사전에 계량해 준비했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복잡한 절차에 신경 쓰기보다 김치 담그기의 즐거움에 집중할 수 있었다. 김치 종류도 아이들의 입맛에 맞춰 자극이 덜한 나박물김치와 백김치로 구성됐다.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명월관에서 '어린이 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송대성 기자]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명월관에서 '어린이 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양념 등이 미리 계량된 상태로 준비돼 아이들도 쉽게 김치를 만들 수 있게 했다. [사진=송대성 기자]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부모는 "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주고 싶어도 재료 준비부터 손질까지 신경 쓸 부분이 너무 많아 망설였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체험 내내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스스로 재료를 넣고 양념을 버무리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진지함과 즐거움이 교차했다. 김치 담그기를 마친 후에는 제조일과 자신의 이름이 쓰인 김치통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명월관에서 '어린이 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송대성 기자]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명월관에서 열린 '어린이 김치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가 김치를 만드는 모습. [사진=송대성 기자 ]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재학 김치 조리장은 "우리 워커힐 호텔의 김치는 다른 제품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아 거부감이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이를 토대로 아이들 김치 행사 역시 자극적이지 않고 익었을 때 맛있는 김치 종류로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단순한 요리 교육을 넘어 놀이와 체험이 결합된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명월관 조리사들이 입는 미니 조리복이 제공돼, 아이들 모두가 '꼬마 요리사'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행사장 한편에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코너가 조성돼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명월관에서 '어린이 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송대성 기자]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명월관에서 '어린이 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조리사들에게 설명을 들으며 김치를 만들고 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현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DJ 부스도 마련됐다. DJ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 '티니핑', '헬로카봇' 등의 주제가를 선곡해 분위기를 띄웠고, 아이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추는 등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체험을 마친 뒤 명월관 조리사들이 준비한 뷔페식 오찬을 즐겼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가든에서 제공된 뷔페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로 구성돼,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부모와 아이가 한자리에서 식사하며 체험을 마무리하는 모습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 행사'라는 기획 의도가 제대로 묻어났다.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명월관에서 '어린이 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송대성 기자]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명월관에서 '어린이 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에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공간도 조성됐다. [사진=송대성 기자]

워커힐 호텔 관계자는 "이번 김치 만들기 체험은 어린이들이 전통음식의 소중함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을 통해 손맛의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됐다"며 "호텔이 가진 조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커힐 호텔은 다음 달 15일과 16일 '제9회 김장 담그는 날'을 진행해 어린이 행사의 열기를 이어간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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