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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아기와 뒤바뀐 운명⋯60년 만에 밝혀진 '출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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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병원의 실수로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일본 남성이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억대의 배상 판결을 받은 사건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병원 실수로 부잣집 아이와 인생이 뒤바뀐 A씨의 사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Mihail Dechev]
병원 실수로 부잣집 아이와 인생이 뒤바뀐 A씨의 사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Mihail Dechev]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013년 11월 일본 법원이 도쿄 스미다구의 산이쿠가이 병원에 대해 "1953년 출생한 두 아기를 뒤바꾸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60세 남성 A씨에게 3800만엔(약 3억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사건을 재조명했다.

사건의 진실은 형제들이 형 B씨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면서 밝혀졌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B씨가 어머니 유산 중 아버지의 몫을 맡아 관리하며 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신 사실에 불만을 품은 동생들은 "형이 자신들과 어딘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동생들은 어머니가 생전에 "출산 후 간호사가 형을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 입혔다"고 말했던 기억을 떠올렸고 결국 B씨가 버린 담배꽁초를 수거해 2009년 DNA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B씨는 가족들과 생물학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병원 기록을 조사한 끝에 가족은 도쿄에서 트럭 운전사로 일하고 있던 A씨를 찾아냈다. A씨는 바꿔치기 된 아기보다 13분 먼저 태어났으며 출생 직후 입양 가정으로 보내졌다. 친아버지는 그가 두 살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병원 실수로 부잣집 아이와 인생이 뒤바뀐 A씨의 사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Mihail Dechev]
부유한 가정의 친아들이었던 A씨는 불우한 가정에서 어렵게 살아왔다고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Vecteezy @Martin Malchev]

그는 전기조차 없는 가난한 집에서 성장하며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주변으로부터 "부모님 중 누구와도 닮지 않았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반면 부유한 가정으로 자라난 또 다른 남성 B씨는 풍족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회사 대표로 성장했다. 그의 세 동생들 역시 모두 사회적으로 성공한 엘리트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A씨가 자신의 친부모에 대해 알게 됐을 때는 이미 두 분 모두 세상을 떠난 뒤였다.

재판을 담당한 미야사카 마사토시 판사는 판결문에서 "A씨는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와 헤어졌고 다시 만날 기회조차 없게 됐다"며 "재정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자랐어야 했던 만큼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짚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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