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충북 제천시 경유 계획에 대한 주민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송전선로 주민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신창준)는 대대적인 집회를 예고했다.
추진위는 오는 27일 오후 2시, 한국전력공사 충북강원건설지사 앞에서 지역 주민, 사회단체 등 각계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어 제천 경유 노선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제천시 봉양읍과 송학면, 백운면, 의림지동 등 북부 4개 읍·면·동을 경유지로 포함한 이번 송전선로 사업이 ‘자연치유도시 제천’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신창준 추진위원장은 “이미 기존 송전탑으로 인한 전자파 피해와 경관 훼손, 부동산 가치 하락 등으로 주민들이 수십 년째 고통받고 있다”며 “제천을 또다시 송전선로의 희생지로 만드는 한전의 계획을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천시도 지난 24일 김창규 시장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한전 계획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제천의 청정한 자연은 시민 모두가 지켜온 소중한 자산이며,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절대적 유산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주민 의견을 무시한 형식적인 절차 진행을 중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한국전력공사가 29일 예정한 최종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전면 취소하고, 강릉∼용인 구간의 불필요한 우회 계획을 폐기한 직선화 대안 검토를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전이 사업을 강행할 경우, 의병의 고장으로서 시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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