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호텔업계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만큼이나 책임감, 윤리성 등 브랜드 신뢰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 등 친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며 여행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서다. 휴식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그린 호캉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다즈 서울 강남은 국제 친환경 인증 프로그램인 '그린키(Green Key)'를 공식 획득했다. 그린키는 환경 경영, 에너지 관리, 식음료 등 13개 부문에 걸쳐 엄격한 지속가능 운영 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하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지속가능성 정책을 수립하고, 환경 매니저를 지정하는 등 관련 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전 업장에서 자유 방목 달걀을 사용하고, 지속가능 인증을 받은 해산물 이용률을 매년 확대했다. 또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하고,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하하는 친환경 세제와 무향 제품으로 세탁·청소하고 있다.
그린키는 2023년 11월 국내 업계 최초로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를 시작으로 페어몬트앰배서더 서울, 머큐어 서울 마곡 등이 인증받은 바 있다.
호주 EC3 Globa이 운영하는 인증 제도인 '얼스체크(EarthCheck)'를 도입하는 호텔도 늘고 있다. 해당 제도는 탄소배출량, 에너지 효율, 물 사용량, 폐기물 처리 등을 수치로 검증받는 상업형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JW메리어트, 콘래드 서울 등이 대표적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친환경 인증 프로그램인 '그린키(Green Key)'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사진=안다즈 서울 강남 ]](https://image.inews24.com/v1/a3b1a7b94dac64.jpg)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인증을 통한 신뢰 확보는 물론 투숙객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2021년 국내 최초 비건 콘셉트룸 선보인 데 이어 환경부와 협력해 호텔 업계 최초로 '그린카드 에코머니 적립'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친환경 제품 구매 시에만 혜택이 제공됐지만, 호텔 서비스로 영역이 확대된 것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모든 객실에 정수기를 설치했다. 연간 약 3.6톤의 플라스틱 폐기물과 1.2톤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다회용 세라믹 디스펜서, 절수형 샤워기, 생분해성 빨대, 나무 커트러리 등도 도입했다.
글로벌 환경 기금 프로그램도 나왔다. 카시아 속초는 반얀그룹의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인 '그린 임페러티브 펀드(GIF)'를 도입했다. 투숙객이 체크아웃을 하면서 객실 1박당 1달러를 자율 기부하면 해당 기금이 멸종위기 동물 보호, 산호초 복원, 청년 장학금 지원 등에 활용되는 구조다.
부킹닷컴이 발표한 '2025 지속가능한 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옵션을 선택하고 싶다는 응답은 한국인 응답은 97%에 달한다. 2016년 같은 질문에 응답한 비율은 42%에 불과했다. 여행의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의식하는 여행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지속 가능성이 고객 충성도와 연결되는 추세이자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고 있다"며 "호텔 특유의 고급스럽다는 이미지 구축과 동시에 소비자들 눈에 띄는 친환경 운영 전략을 세우는 게 주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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