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바이오 의약산업의 거점인 충북도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물류 플랫폼을 개발해 백신 등 의약품 관리에 혁신을 불러올 지 주목된다.
충북도는 인천시가 함께 추진 중인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해 충북과 인천이 선정돼 ‘블록체인 기반 바이오 AIoT 물류 플랫폼 개발’을 초광역 협력 형태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충북은 데이터의 위조를 막고 신뢰를 높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인천은 의약품의 온도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콜드체인 기술을 각각 개발했다.
올해 두 기술을 하나로 연동해 ‘블록체인 기반 바이오 AIoT 물류 플랫폼’ 이라는 통합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백신, 바이오 의약품처럼 온도 변화나 운송 상태에 민감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이송할 수 있다.
플랫폼의 핵심은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술이다. 충북이 국내 처음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의 블록체인보다 빠른 처리 속도, 낮은 전력 소모, 보안 강화가 특징이다. 현재 이 기술의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물류 데이터를 외부의 안전한 저장소에 보관하고, 그 요약 정보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구조를 사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위조를 완전히 방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약품이 운송되는 모든 과정에서 누가, 언제, 어떤 환경에서 관리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근석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은 “충북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술은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 의약품뿐 아니라 물류, 식품, 정밀 의료, 위험물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중으로 지역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의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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