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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사라졌던 '그라프 목걸이' 확보…건진법사가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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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교환한 샤넬 구두·가방 모두 '건진 변호인'이 제출
김 여사 변호인단 "특검이 건진 회유·유도했을 가능성"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가 교단 청탁과 함께 김건희 여사에게 건넸다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씨(구속기소) 변호인으로부터 확보했다.

특검팀은 22일 "그제 오후 전씨 변호인을 통해 시가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1개를 비롯해 피고인이 수수 후 교환한 샤넬 구두 1개 및 샤넬가방 3개를 임의로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피고인과 전씨는 수사 또는 공판에 이르기까지 수수 및 전달사실을 부인해왔으나 최근 전씨가 본인의 공판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피고인 측에게 전달했고 이후 해당 물건과 교환품을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면서 "일련 번호 등이 수사과정에서 확인 된 것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이번에 확보한 금품은 통일교가 전씨에게 전달했지만 김 여사가 이를 받지 않았다고 부인해 온 것들이다. 김 여사와 친인척, 전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특검팀도 끝내 실물을 확보하지 못했었다. 전씨 측은 그동안 이 금품을 어디에 보관하고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특검팀은 "관련 공판에서 추가증인신청 및 관련 수사 등을 통해 다음 물건 등의 전달, 반환 및 보관경위 등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씨는 수사 단계에서 잃어버렸다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공판에서 2022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해당 금품을 전달받아 김 여사 측에 전달했고 2024년에 김 여사 측으로부터 되돌려받아 보관해왔다고 종전 입장을 번복했다. 입장을 번복한 배경이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씨는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김 여사가 금품을 직접 수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김 여사와 전씨를 기소하면서 적용한 알선수재죄 외에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증거 전부를 밝힐 수는 없지만 김건희가 수수했다는 정황은 충분히 있다"고 했다.

반면 김 여사 측은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특검팀이 전씨를 회유·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특검이 확보했다고 하는 물건들은 피고인이 교부·수령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특검으로의 제출 경위가 전혀 소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범으로 지목된 건진 측을 경유하여 특검에 유입된 정황이 명백하다"면서 "수집·제출 과정에서의 위법 또는 중간 회유·유도 가능성, 동일성 유지 여부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상태에서는 재판부에 해당 물품들이 제출되지도 않았고 곧바로 증거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방어권 침해 소지가 크다"면서 "제출자·경위자 특정과 목록·사진·시리얼 등 기초자료 제공을 전제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2022년 4~8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숙원사업 해결을 대가로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안팎의 샤넬 핸드백 2개, 천수삼농축차 등 8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구속 기소됐다. 김 여사 측에 금품을 전달한 전씨와 전씨에게 이를 건넨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청탁과 금품 교부를 지시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모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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