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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산업 4.0 시대⋯우린 아직 3.5"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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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물류학회 주최 프랜차이즈 미래혁신 포럼서 지적
장명균 "본사·가맹점·고객·공급망 '공진화'해야 도약"
오세조 "갑-을 아닌 지속적 파트너십 관계로 전환해야"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상생을 넘어 '공진화(共進化,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는 집단들이 상호작용하며 함께 발전하는 것)'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 정책의 필요성도 요구됐다.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프랜차이즈 미래혁신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프랜차이즈 미래혁신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장명균 호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프랜차이즈 미래혁신 포럼'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4.0 모델'로 진화해야 한다"며 "본사, 가맹점, 고객, 공급망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혁신하는 구조로 공진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시기별로 프랜차이즈 산업 모델을 분류했다. 본사 매뉴얼 중심 운영이 골자인 1.0 모델(1960~1980년대), 지역별 차별화가 특징인 2.0 모델(1990년대~2000년대),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디지털화된 3.0 모델(2010~2020년), 마지막으로 인텔리전스(지식)와 컨버전스(융합)가 결합된 4.0 모델(2020년대~현재)이 있다. 4.0 모델은 AI 자동화 기반 운영, 초개인화 마케팅, 크로스보더 확장(글로벌 플랫폼화), 콘텐츠·경험 중심 가치사슬 등을 핵심으로 한다.

장 교수는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아직 4.0 모델에 도달하지 못한 3.5 모델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고 진단하며 "전체 프랜차이즈의 약 60% 이상이 외식업에 편중됐고, 점포 수 확대가 주된 성과 지표로 작용하는 양적 확장 중심의 성장 논리가 팽배해 있다. 프랜차이즈 본부의 R&D 및 데이터 분석 역량도 부족한 편이다. 4.0 모델로의 진화를 어렵게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는 셈"이라며 "본사와 점주를 갑을관계로만 보는 문화적·경영적 요인들도 문제다. 산업 육성, 혁신 생태계 조성 관점이 아닌 불공정 거래 방지 중심의 법 제도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교수는 "공진화를 하기 위해서 가맹점은 단순 운영자가 아니라 진화의 참여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본사와 가맹점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현장 경험을 통해 함께 학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고객, 공급업체, 로컬 파트너까지 네트워크형으로 혁신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랜드 중심 생태계가 주변 산업과 동시에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또 △IP 콘텐츠형 프랜차이즈 육성 △AI, 데이터 기반 스마트 프랜차이즈 전환 △공유, 플랫폼형 프랜차이즈 제도화 △ESG 로컬 IP형 프랜차이즈 육성 △글로벌 K-프랜차이즈 수출 프로젝트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김상덕 경남대 경영학 교수 역시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AI 활용은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소유권, 알고리즘 공정성 같은 새로운 법적 쟁점을 수반한다"며 "정부는 인공지능 기본법 등 제도적 장치를 현실화하되, 산업 현장의 혁신이 과도한 규제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균형 있는 정책 설계를 해야 한다. 동시에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영세 가맹점주도 AI 도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세제 감면, 금융 지원, 보조금과 같은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와 함께 주제 발제를 맡은 오세조 연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이 지속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갑을 관계가 아닌 지속적 파트너십 관계로의 획기적 사업 방식 전환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AI, 디지털 기반의 창의적 융합혁신 마케팅과 유통 시스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또 본사와 가맹점 간의 불균형 구조가 자리 잡고 있어 가맹점 보호에 주요 정책이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지속적인 성장 정책과의 조화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글로벌 활용을 강화하는 방법도 고민해 볼 지점"이라며 "K-컬처, 교육, 엔터테인먼트,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혁신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확장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루기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프랜차이즈 산업은 가맹본부와 점주의 성장 불균형, 차액가맹금, 배달 플랫폼 수수료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에 직면해 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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