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넥슨, 크래프톤을 비롯한 게임사들이 도심 '테마 PC방' 운영에 뛰어들고 있다. 이용자 접점 확대와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 내에 위치한 PC방 '플레이 아레나'에서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db4e45a72d700.jpg)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서울 강남 도심 한복판에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테마로한 PC방 '메이플 아지트'를 열었다. 내달 2일까지 사전예약제, 크리에이터 이벤트 중심의 '스페셜 오픈' 기간으로 운영한 후 3일부터 24시간 상설 운영을 시작한다.
메이플 아지트는 넥슨의 첫 '거점 PC방' 프로젝트로, 넥슨은 게임 IP(지식재산권) 홍보와 인근 직장인 고객 등을 유치하기 위해 강남역 인근 빌딩 1층에 200평, 177석의 대규모 공간을 조성하는 투자를 감행했다. 주변 시세를 고려해 월 임대료만 7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열 넥슨 메이플스토리 사업실장은 "강남역 4번 출구 바로 앞에서 저희 PC방을 바로 보실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메이플 아지트는 게임 팬과 일반인 모두를 위해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역시 지난 7월 서울 성수 중심가에 복합문화공간 '펍지(PUBG) 성수'를 오픈하고 전시, 체험 공간과 함께 PC방 공간인 '플레이 아레나'를 총 72석 규모로 조성했다. 평소에는 PC방으로 운영하며 이스포츠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도 방문해 게임을 체험하며 주목받았다. 크래프톤은 펍지 성수 등 IP 문화 경험 제공을 통해 2029년까지 전사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그간 PC방 사업의 경우 모바일게임 확대, 콘솔 게임 이용자 증가 등 시대적 흐름으로 '사양산업'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세청 통계포털(TASIS)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PC방 업체 수는 6983곳으로 지난해(7389곳) 대비 5.8%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 PC방 수 '1만개' 선이 무너지면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4 게임백서'에서 PC방 매출액이 전년 대비 6.5% 상승한 1조 9994억원을 달성했으나 장기적인 소비자 유인 동력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 내에 위치한 PC방 '플레이 아레나'에서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ca77de3eecaa7.jpg)
그러나 게임사들은 오히려 PC방 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모습이다.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도 지난해 서울 홍대입구에 자사 게임 '원신' IP를 활용한 '원신 PC라운지 서울'을 개설했으며 카카오게임즈도 2023년부터 서울·부산 등 전국에 콜라보레이션 PC방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사들은 테마 PC방 운영을 통해 수익 실현은 물론 굿즈 판매, 이벤트 개최, 게임 팬 충성도 확보, IP 홍보 등 파급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 입장에서도 테마 PC방을 비롯한 오프라인 공간 확대를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정확한 성과 측정은 필요하나, 1~2년 이상 지속성이 입증된다면 업계의 새로운 BM(수익모델)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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