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운전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성능과 디자인, 안전성은 기본이고,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요소들이 브랜드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오디오'를 탑재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완성차들이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와 협업하며 차량을 '움직이는 콘서트홀'로 구현하며 운전자의 드라이빙 감성을 자극하는 또 다른 품질 경쟁을 하고 있다.
![영국 오디오 브랜드 명가 KEF의 오디오가 탑재된 로터스의 '엘레트라' 인테리어. [사진=로터스자동차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04e13430881b92.jpg)
로터스는 영국 오디오 명가 KEF와 협업해 전 차종에 고성능 사운드를 탑재했다. 플래그십 모델에는 최대 2160와트(W) 출력과 23개 스피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3D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랜드로버는 메리디안(Meridian), 볼보는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링컨은 레벨 울티마(Revel Ultima), 메르세데스-벤츠는 부메스터부메스터(Burmester), 캐딜락은 AKG와 손잡으며 브랜드 정체성과 맞는 음향 철학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프리미엄 오디오와의 협업 대열에 발빠르게 합류했다. 제네시스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과 협업해 플래그십 세단 'G90'에 23개 스피커 기반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9' 등 전기차 라인업에도 보스(Bose)와 협력한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감성적 경험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시장 전망은 밝다. 업계에선 차량용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이 향후 10년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137억 달러 규모였던 자동차 오디오 시장은 2034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운전자가 직접 운전에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늘어나고, 차량은 이동식 거실이나 엔터테인먼트 룸과 같은 거주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고품질 오디오 시스템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자동차 오디오 시장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고도화와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에 힘입어 향후 10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오디오가 단순한 부품을 넘어 차량 경험을 정의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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