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나명석 신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17일 "가맹사업법 개정안, 차액가맹금, 배달앱 수수료 문제 등이 프랜차이즈 산업에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프랜차이즈 산업을 바라보는 국민 인식이 갑질, 억압 사업으로 잘 못 비춰지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산업인으로서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나명석 신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17일 서울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플라자에서 열린 취임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634a9bb7d538a.jpg)
나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플라자에서 열린 취임 기념 간담회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이 위기에 당면해 있다"며 이같이 현 상황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앞서 나 회장은 전날 진행된 신임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1998년 결성된 프랜차이즈 사업자 모임으로,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 단체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가맹본부 700여 개, 지방·해외 지회 회원사까지 합치면 1000여 개에 달하는 가맹본부가 가입해 있다.
나 협회장은 "돌아보면 업계가 잘못한 부분도 있다. 협회 내에 윤리위원회를 설립해 CEO 윤리경영 교육을 신설해 가맹점주 피해 없는 공정한 산업이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AI, 로봇 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해졌다. 협회 산하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조직을 두겠다. 협회를 통해 K-프차 진출도 돕겠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미국 관세 장벽과 무관하게 발전하며 국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산업 앞에 놓인 당면 과제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우선 점주단체에 노조와 같은 협상권을 부여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입법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간 협회가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 대관 업무. 정부, 국회, 언론, 학자 등과 자주 소통하며 업계 입장 전달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했던 것 같다"며 "가맹사업법 개정안으로 산업이 위축될 것이란 위기감이 있지만, 반대로 프랜차이즈 진흥법 같은 법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런 긍정적 입법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협회가 더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대법원 판결만 앞두고 있는 '차액가맹금'에 대해선 용어 정리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협회장은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현행 법에서 차액가맹금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느냐다. 같은 법 안에서도 정의가 각각 다르다. 기준점부터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액가맹금 대신 로열티로 전환하자는 의견도 있다. 많은 분들이 미국은 로열티만 받고 유통 마진은 챙기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 사실 다 받는다"며 "한국은 '정' 문화도 있어 작은 브랜드일수록 로열티를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국만의 독특한 거래 관행이 있는 셈이다. 차라리 이러한 관행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배달앱 수수료 갈등에 대해선 "굉장히 어렵고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 회장은 "과거엔 홍보비를 매출 전체의 5% 정도로 사용하면 손익을 맞출 수 있었다. 지금은 배달앱에 지불하는 비용한 35%가량 된다. 가맹점 마진이 전부 그쪽으로 가는 것"이라며 "결국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배달앱 문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나 회장은 임기 내 이뤄낼 목표에 대해 "우리 산업 내부의 문제와 과오를 성찰해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을 확립하고 동반성장의 기반을 만들겠다. 이러한 업계의 변화와 프랜차이즈가 지닌 순기능을 널리 알려 대국민 이미지와 정부 국회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진출, 성공한 가맹점 사업자의 이야기, 협력업체와의 성장, 국내 농산물 소비 확대, 디지털 전환과 혁신 등 산업의 긍정적 서사를 지속적으로 발신하며 프랜차이즈의 진짜 얼굴을 보여줌으로써 다시 태어나는 프랜차이즈 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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