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국내 성인들이 남에게 들었을 때 가장 상처받는 말은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성인들이 남에게 들었을 때 가장 상처받는 말은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라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watv]](https://image.inews24.com/v1/a1c420caf3a0ef.jpg)
17일 임상우울증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지난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1주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인 1195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환자에게 위로 또는 상처가 되는 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가장 상처가 되는 말로는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77%)가 꼽혔다. 이어 "너무 예민한 것 같으니 편안하게 생각하세요"(68.6%) "괜찮아질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이 해결해 줄 거예요"(51.2%) 순이었다.
반대로 위로가 된다고 답한 표현은 "이야기하고 싶을 때 말해요. 언제든 들어드릴게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니 죄책감 갖지 마세요"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도 괜찮아요" "치료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함께 걸어갈게요" "당신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에요" 등이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여성은 "우리는 이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어요" "당신의 기분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할게요"와 같은 공감형 표현에 더 큰 위로를 느낀 반면, 남성은 상대적으로 중립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한 걸음씩 나아가는 건 괜찮아요"와 같은 격려성 표현도 여성에게서 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국내 성인들이 남에게 들었을 때 가장 상처받는 말은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라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watv]](https://image.inews24.com/v1/35912ff7939372.jpg)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전문가들은 "우울증 환자는 주변의 격려나 위로의 말에 일반인과는 다른 감정적 반응을 보인다"며 "의도가 선하더라도 표현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488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707명)을 비교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우울증 의심군이 '상처가 된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86.9% vs 68.8%) "너무 예민한 것 같으니 편하게 생각하세요"(79.8% vs 37.1%) "힘내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68.9% vs 37.1%)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하면 나아질 거예요"(67.1% vs 33.2%) 등의 표현은 우울증 환자에게 오히려 부담과 상처로 작용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1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리는 '2025년 임상우울증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울증의 병태생리와 진단의 최신 지견 △우울증의 유전학과 생체표지자 연구 △알츠하이머병과 우울증의 관계 △노인 우울증 치료 전략 등과 함께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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