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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버티면 웃는다"⋯금융위기에도 금 안 팔아 대박 터진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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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국제 금값이 파죽지세로 치솟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뚝심 있는 금 보유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

국제 금값이 파죽지세로 치솟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뚝심 있는 금 보유 전략이 화제다. 사진은 이탈리아 중앙은행인 이탈리아 은행의 금고. [사진=Bank of Italy]
국제 금값이 파죽지세로 치솟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뚝심 있는 금 보유 전략이 화제다. 사진은 이탈리아 중앙은행인 이탈리아 은행의 금고. [사진=Bank of Italy]

1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은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수십 년간 이어온 금 보유 정책을 굳건히 지키며 국가 부채 위기 속에서도 단 한 번도 매각 요구에 굴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로마 본관 지하 금고에 약 1100톤의 금을 보관하고 있으며 비슷한 양이 미국에, 일부는 영국과 스위스에도 분산돼 있다. 현 시세로 환산하면 약 3000억 달러(425조원) 규모로, 2024년 기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13%에 해당한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은 2452톤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8133톤)와 독일 분데스방크(3351톤)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이탈리아의 '금 사랑'은 고대 에트루리아 문명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근현대사에서 결정적 전환점은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당시 나치 독일이 파시스트 정권의 협조를 받아 금 120톤을 압류하면서 전쟁 막바지 이탈리아의 금 보유량은 불과 20톤 남짓으로 줄었다.

국제 금값이 파죽지세로 치솟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뚝심 있는 금 보유 전략이 화제다. 사진은 이탈리아 중앙은행인 이탈리아 은행의 금고. [사진=Bank of Italy]
이탈리아는 여러 금융위기에도 금을 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탈리아 중앙은행인 이탈리아 은행의 금고. [사진=Bank of Italy]

전쟁이 끝난 뒤 '경제 기적' 시기를 맞은 이탈리아는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으로 달러 유입이 급증하자 다시 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1960년에는 보유량이 1400톤을 넘겼으며 1970년대 오일쇼크와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금을 팔지 않았다.

이후 여러 차례의 금융위기 속에서도 이탈리아는 금을 단 한 번도 내놓지 않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금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한편 이탈리아의 국가채무는 3조5000억유로(약 5790조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37%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을 팔아 부채를 줄이자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지만 실현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로이터는 "이탈리아은행은 금 매각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올해 금값 상승률은 65%에 달하며 이달 들어선 12% 올랐다. 스테파노 카셀리 SDA 보코니 경영대학원 학장은 "세계 질서가 재편되고 스테이블코인이나 가상화폐 같은 디지털 자산이 부상하는 지금, 중앙은행들이 가장 '뜨거운 자산'을 쥐고 있다"며 "금 매각을 거부한 것은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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