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여당이 윤석열 정부에 임명된 인사들을 겨냥해 사퇴를 거세게 요구했지만, 원하는 답변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거취를 표명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2025.10.1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1742094deb2a8.jpg)
국회 정무위원회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권오을 보훈부장관을 비롯해 김 독립기념관장, 유 권익위원장 등이 출석했다.
민주당은 초반부터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논란을 빚은 김 관장을 겨냥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은 역사관뿐만 아니라 '근무 태만 문제'까지 도마에 올리며 전방위적으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김 관장은 올해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해 '독립운동 폄하' 비판을 받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인 김용만 의원은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으로 인해 직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독립기념관 해설사분들이 계신다. 전시 설명을 하는데, 관람객들이 '그런데 관장은 그렇게 생각 안 하지 않아요?' 조롱과 우려가 섞인 말을 한다고 한다"며 "그래서 독립기념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힘들다고 한다. 허탈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연합국의 선물'이라고 망언을 한번 했다. 그러면 독립기념관장이 아니고 연합국 기념관장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말에서 '국민 공감'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지금 하시는 모든 언행이 국민적 공감이 형성됐다고 보느냐, '국민 통합'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국민 통합시켰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관장은 "국민 통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각오이며, 지금도 유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근태 문제(부임 후 지각 80회, 퇴근시간 전 관사 이동 94회)와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정문 의원은 ROTC 동기회와 신반포교회 등이 독립기념관 시설을 사용한 것에 대해 "시설 사용을 위해선 사전 요청과 담당자의 승인이 이뤄져야 가능한데, 김 관장 재량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2025.10.1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fc57915e6f543.jpg)
민주당은 유 원장을 향해서도 공세를 벌이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앞서 집무실 갑질 마사지와 자녀 관사 무상 거주 등이 논란됐다.
유동수 의원은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 결과가 2023년 80.3에서 지난해 69.6으로 떨어졌는데, 전국 공공기관 평균 점수가 60.8"이라며 "위원장의 공직수행 역량에 대해 의심하는 내부 직원들이 많다. 국제투명성 기구에서도 전문성이 취약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정도면 위원장의 거취를 정해야 한다"고 했다.
유 원장은 이에 대해 "송구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 냉정히 검토해 보고 시정할 수 있으면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병덕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조사를 지휘했던 권익위 간부 사망 문제를 꺼내 '압력'을 가한 것 아니냐며 "거취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유 원장은 "압력을 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여야 의원들은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의 망언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강 차관은 제1차 연평해전 참전 용사들에게 "(국가유공자 신청자) 8명 중 4명이 됐으면 많이 된 것 아니냐, 그러면 6·25 참전유공자들은 다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겠네"라고 발언해 논란을 샀다.
유동수 의원은 강 차관을 향해 "참전 용사들에게 이런 발언을 한 적 있냐"고 추궁했고,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도 "이게(국가유공자 판정이) 무슨 거지 적선하는 건가"라며 "당사자들은 차관 얘기를 듣고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대가가 저런 비아냥이냐'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강 차관은 "평소 제1연평해전을 비롯해 서해수호 장병들을 잘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해당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잘 살펴보겠다"고 사과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2025.10.1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7a64f09120be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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