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올해 처음으로 증권사 진입이 거론됐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에서 KB증권이 끝내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또다시 주간사를 맡게 됐다.
15일 조달청 나라장터 개찰 결과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3일 차기 연기금 투자풀 주간 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번 입찰은 정성평가(프레젠테이션)와 가격평가 점수를 합산해 상위 2개사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KB증권]](https://image.inews24.com/v1/35d9b2c83b21a3.jpg)
평가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5.18점으로 1위, 삼성자산운용은 93.82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새롭게 도전장을 냈던 KB증권은 92.99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1위와 2위를 차지한 두 운용사는 오는 2026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년간 투자자금 직접 운용, 유동성 관리, 수익증권 판매 등의 업무를 이어간다.
연기금투자풀은 공공기관과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민간 운용사가 통합 운용하는 제도로, 연기금투자풀 규모는 2020년 약 27조원에서 2024년 약 62조원으로 커졌다. 지난 6월말 기준 총수탁고는 약 77조원에 이른다.
기획재정부는 올 8월, 2025년까지 주간운용사 계약이 끝나는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 새 주간운용사 선정 절차를 개시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자격 요건에 ‘자산운용사 외에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한 증권사’를 추가해 증권사에도 참여 문을 열었다.
이에 KB증권은 지난 8월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하고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도전에 나섰지만, 첫 진입은 끝내 무산됐다. 운용 경험과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운용사들이 한발 앞섰기 때문이다.
조달청이 공개한 기술평가 세부 점수에 따르면, 9명의 평가위원들은 ‘투자풀 운영조직 및 전문인력’, ‘연기금 지원방안’ 항목에서 KB증권에 각각 평균 11.8점, 10.2점을 부여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13.6점, 10.6점, 미래에셋운용은 13.8점, 10.6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두 운용사에 비해 연기금투자풀 운용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결과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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