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 중구가 실시한 ‘2025 어르신 교통비 만족도 조사’ 결과 어르신의 98.2%가 교통비 지원 이후 생활 변화를 체감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구는 2023년 11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버스와 택시 이용 금액을 환급하는 방식으로 올해는 최대 월 4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5일부터 18일까지 경로당,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동 주민센터, 무더위 쉼터, 전통시장 등에서 현장·전화·온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114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시행 초기부터 꾸준히 교통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92.2%가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1.9%p 상승한 수치다. 어르신들은 외출·이동 편리성(55.9%), 경제적 부담 완화(46.7%), 건강 개선(15.9%), 사람들과의 만남 증가(14.7%), 정서적 활력(13.9%) 등을 주요 변화로 꼽았다.
교통비 지원 이후 외출 빈도가 증가했다는 응답도 79.5%에 달했다. 주 2~3회(37.9%), 주 4회 이상(22.2%), 주 1회(17.8%) 순이었으며 외출 빈도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9.6%였다. 지난해 대비 ‘외출 증가’ 비율은 70.9%에서 79.5%로 상승했다.
교통비 주요 사용처는 병원 진료(33.1%), 시장·마트 장보기(21.4%), 일자리 출근(18.1%), 가족·친지·친구 만남(13.3%), 종교·취미활동(7.5%)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드 이용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불편 없음’ 응답은 44.7%로 지난해(20.3%)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사용 내역 확인이나 충전의 어려움은 감소세를 보였다.
중구는 택시 호출·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해 7월부터 ‘어르신콜택시’를 적극 안내 중이며 앱 호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어르신 교통비 사용수기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사연이 접수됐다. “교통비 덕분에 손주 탄생을 계기로 첫 외출을 했다”, “택시 앱을 설치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와 함께 화실을 다닌다” 등 교통비 지원이 일상 변화를 이끌었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교통비 지원은 조례에 따라 전년 대비 최대 월 1만원 범위에서 인상할 수 있으며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정책 조정의 주요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중구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어르신은 동 주민센터 또는 온라인 ‘서울시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 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9월 말 기준 신청자는 약 2만2800명으로 대상자의 85% 수준이다.
중구 관계자는 “교통비 지원이 어르신들의 이동권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사회참여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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