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정희용 의원, “상호금융 부실 급증…지역경제 뿌리 흔들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농협·수협·산림조합 적자조합 9배↑·연체율 6.9%…‘금융건전성 위기’ 경고등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지역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해온 농협·수협·산림조합 등 3대 상호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에 심각한 위기 경고등이 켜졌다.

12일 국민의힘 정희용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호금융 단위조합의 적자조합 수가 9배 가까이 증가했고 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 또한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사진=정희용 의원실]

정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은 단순한 재무지표의 악화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영세 농어민의 금융 접근성과 생계안정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자료에 따르면, 농협·수협·산림조합의 적자 단위조합 수는 2021년 25개소에서 2025년 222개소로 급증, 불과 5년 만에 8.8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별로 보면 산림조합은 2021년 20개소에서 2025년 105개소로 5배 이상 급증했고, 농협은 3개소→76개소, 수협은 2개소→41개소로 각각 늘었다.

농협 관계자는 “부동산·건설업 충당금 요적립률 상향과 연체 증가에 따른 대손상각비 부담, 대출채권매각손실 증가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협과 산림조합 관계자는 “상반기 비용 증가로 적자가 발생했으나, 하반기 수익 반영으로 연말 기준 적자조합 수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의 총 대출잔액은 2021년 348조7000억원에서 2025년 411조5000억원으로 62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연체율은 1.34%에서 6.88%로 5배 상승하며 건전성 악화가 뚜렷했다.

기관별로 △수협은 1.64%→8.11%, △산림조합은 1.50%→7.46%, △수협은 0.88%→5.07%로 모두 급등했다.

정 의원은 “대출 규모는 커졌지만 부실 위험이 함께 확대되고 있어 상호금융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호금융권의 부실채권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회수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대출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은 2021년 4조8862억원에서 2025년 24조6827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기관별로 △농협은 4조1717억→21조원 △수협은 5835억→2조8885억 △산림조합은 1310억→7921억 원으로 모두 급증했다.

금융권은 대출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분류하며,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단계의 대출을 부실여신으로 관리한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기관의 부실위험이 심화된다는 의미다.

정희용 의원은 “상호금융기관의 연체율·부실채권·적자조합이 동시에 급등하며 지역경제의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수익성 문제가 아니라 지방 소상공인과 고령 농어민 등 취약계층의 생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구조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호금융의 공공적 기능을 회복하고, 금융건전성을 강화할 정책적·제도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희용 의원, “상호금융 부실 급증…지역경제 뿌리 흔들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