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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반도체 수도 평택의 새 동력 유소년 펜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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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스포츠는 더 이상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선다. 선진 도시들은 스포츠를 교육, 산업, 문화와 결합해 도시 경쟁력과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삼는다.

일본 나가노시는 동계올림픽 이후 스포츠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확충하며 현재 지역 GDP의 약 7.2%를 스포츠 산업에서 창출하고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는 펜싱·핸드볼 등 유소년 종목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매년 1억 유로 이상의 직접 경제 효과와 1,5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프랑스는 유소년 펜싱 클럽 확충을 통해 연간 3억 유로 규모의 펜싱 장비·의류 시장을 형성하며, 스포츠를 산업화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평택은 이미 전국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을 유치하며 펜싱 도시로 떠올랐다. 그러나 국제대회 몇 차례로는 도시 경쟁력을 공고히 하기 어렵다. 진정한 도약을 위해서는 지역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토대, 즉 유소년 펜싱부 창설이 필요하다.

학교 펜싱부 창설은 교육적 의미를 넘어 산업적 투자 가치가 크다. 아이들은 펜싱을 통해 집중력, 자기 통제, 리더십을 배우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다.

특히 평택이 추진 중인 고덕 국제학교와 연계된다면, 펜싱부는 단순한 스포츠 조직이 아니라 국제교육과 스포츠 교육이 결합된 ‘글로벌 엘리트 양성 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다. 이는 해외 우수 학생 유치와 글로벌 기업 임직원 가족의 정주 요인으로 작용해 지역 교육 경쟁력을 크게 높인다.

산업적 파급효과는 더욱 구체적이다. 펜싱부 운영에는 훈련 시설, 장비, 유니폼, 대회 운영 등 다양한 산업 요소가 직결된다.

평택에 정기적인 전국 규모 대회가 열릴 경우, 숙박·외식·교통 소비 유발 효과만 연간 약 50억-7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장비·용품·시설 관리 등 부가 산업을 포함하면 지역 내에서 연간 최소 10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여기에 국제학교 개교 후 외국인 학생과 가족의 소비까지 더해지면, 연간 파급효과는 2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도 간과할 수 없다. 평택은 이미 삼성 반도체와 미군기지라는 세계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펜싱부와 국제학교라는 소프트 파워가 더해지면, 평택은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교육·스포츠·문화가 융합된 글로벌 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이 투자처를 결정할 때 단순한 생산 인프라가 아닌, 자녀 교육과 생활 문화 환경을 중요한 조건으로 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곧 투자 매력도 강화로 직결된다.

물론 초기 예산 확보, 지도자 배치, 훈련 인프라 확충이라는 과제가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미래 성장 자산에 대한 투자다. 나가노와 라이프치히, 프랑스의 사례가 보여주듯, 스포츠 투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 브랜드와 산업 효과로 회수된다.

승부는 순간이지만, 스포츠를 통한 즐김과 성장은 평생 남는다. 평택 유소년 펜싱부 창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국제학교 유치와 맞물려 추진될 때, 평택은 교육·스포츠·산업이 어우러진 글로벌 성장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출발선이다.

/평택=이윤 기자(uno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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